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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읽다/방구석 세계걷기 195

오세아니아 7편 : (Solomon Islands) -세계 최대 산호 라군—마로보, 그대로 느끼기

by 시넘사 2025.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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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 제도

1. 국가 기본 정보

수도·최대 도시: 호니아라 (Honiara)
정식 국명: 솔로몬 제도 (Solomon Islands)
정부 형태: 입헌군주제 하의 의회 민주제 (영국 국왕 Charles III가 국가 원수, 총독이 대리)
총리: 제러마이어 마넬레 (Jeremiah Manele) — 2024년 5월 취임
면적: 약 28 900 ㎢
인구(2025 추정): 약 75만 명
공용어: 영어 (통용어: 솔로몬 피진)
통화: 솔로몬 제도 달러 (SBD)
시간대: UTC + 11

2. 국기·위치 및 지리 개요

솔로몬 제도 국기

파란색 삼각형은 태평양, 녹색은 울창한 열대림, 노란 대각선은 태양 빛줄기를 상징하며, 다섯 개의 별은 주요 섬군 단위를 나타냅니다.

솔로몬 제도는 뉴기니섬 동쪽 남태평양에 흩어진 6개의 대섬과 900여 개의 소섬으로 구성됩니다. 울창한 열대우림·산호초·깊은 난파선이 독특한 지형을 이루며, 11 ~ 4월 사이에는 태풍과 폭우가 자주 발생합니다.


3. 솔로몬 제도 역사 – 과거에서 오늘까지

① 최초 정착과 라피타 문화 형성

기원전 30 000 년 전후(뉴조지아섬 Kilu·Mataniko 동굴 유적)부터 초기 인류가 상륙했습니다. 초기 주민은 석기 어로와 조개 채집으로 생계를 유지했습니다. 기원전 1 500 년경 라피타 항해민이 도착해 찍어내기 문양 도기와 ‘우루 아카우’ 카누 항해술, 야자·타로 농경을 확산시켰습니다. 이들은 각 섬에 족장제 ‘완토크’ 공동체를 세우고 패각 화폐·카스투(전통 춤)로 교역망을 형성했습니다.

② 족장제 사회와 전통 네트워크 발전 (기원후 500 ~ 1500년)

라피타 후손들은 씨족 연맹을 이루어 산호, 조개칼, 검은 상아 반지를 교환했습니다. 말라이타·마키라 섬에서는 독특한 조개 화폐 끈이 결혼 지참·평화 조약 매개체로 쓰였고, 과달카날 내륙의 ‘부시폴’ 전사 집단은 동맹 섬에 사이드로즈 목재를 제공했습니다. 파푸아 계 상인은 오브시디언 화산 유리를 교역하며 멜라네시아 문화권 정체성을 공고히 했습니다.

③ 유럽 탐험, 블랙버딩과 식민 선언 (1568 ~ 1893년)

1568년 스페인 탐험가 알바로 데 멘다냐가 ‘솔로몬’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19세기 포경선·샌달우드 상인·노예 사냥꾼(블랙버더)이 유입돼 질병과 인구 격감이 발생했습니다. 1893년 영국이 남부 섬을 보호령으로, 1900년 북부 섬까지 편입해 ‘영국령 솔로몬 제도 보호령’을 완성했습니다. 식민 정부는 골드리지 금광·산타이사벨 망간광 개발과 코프라·목재 농장을 도입했으나, 내륙 부족에는 간접통치를 유지했습니다.

④ 제2차 세계대전과 미국·일본 전장 (1942 ~ 1945년)

1942년 8월 미 해병대가 과달카날 룬가 포인트에 상륙해 헨더슨 필드를 확보했습니다. 6개월간 이어진 과달카날 전역은 태평양 전쟁의 분수령이 되었고, ‘아이언바텀 사운드’ 난파선은 오늘날 세계적 다이빙 성지로 남아 있습니다.

⑤ 마아시나 루루(Maasina Ruru) 자치 운동 (1944 ~ 1952년)

전후 귀환 병사와 치프들은 호니아라 행정 집중에 반발해 ‘마아시나 루루(섬 하나, 규율 하나)’ 운동을 조직했습니다. 이 운동은 지방 토지·교역권을 요구했고, 1952년 식민 당국은 제한적 지방의회 제도를 허가했습니다.

⑥ 자치정부 수립과 독립 (1952 ~ 1978년)

1960년 입법평의회가 설치돼 섬별 대표가 참여했습니다. 1976년 내부 자치 정부가 발족했고, 1978년 7월 7일 독립해 영연방 입헌 군주국이 되었습니다. 초대 수상은 피터 케니로레아 경, 초대 총독은 Sir Baddeley Devesi였습니다.

⑦ “더 텐션” 내전과 RAMSI 파견 (1998 ~ 2017년)

1998년 과달카날 원주민과 말라이타 이주민 간 토지·일자리 갈등이 ‘더 텐션’ 내전으로 확산되었습니다. 2003년 호주·뉴질랜드 주도의 RAMSI(지역지원사절단)가 파견돼 무장 해제·재정 개혁을 실시했고, 2017년 임무 종료 후 치안 권한을 현지 경찰에 이양했습니다.

⑧ 외교 전환과 마넬레 정부 (2019 ~ 현재)

2019년 솔로몬 제도는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했습니다. 2022년 중국과 안보 협정을 체결해 인도·태평양 긴장이 높아졌으며, 2023년 호니아라에서 2023 퍼시픽게임을 개최해 공항·스타디움 등 인프라를 확충했습니다. 2024년 총선 후 제러마이어 마넬레가 총리로 선출되어 기후 변화 대응, 목재·어업 고부가가치화, 관광 활성화를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4. 솔로몬 제도만의 독보적인 매력

  • 세계적 난파선 다이빙 : 과달카날·선더스트롬 해협에 잠든 미·일 전함과 전투기를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 마로보 라군 : 길이 100 km의 산호초와 맹그로브가 만드는 에메랄드빛 내해.
  • 전통 ‘파나 파나’ 카누·크리스탈 송 페스티벌 : 목선 레이스와 죽음의 춤 퍼포먼스가 어우러집니다.
  • 멜라네시아 전통 합창 : 솔로몬 피진 찬트와 대나무 밴드 음악이 독창적입니다.
  • 말라이타 조개 화폐 : 결혼 지참·제례에 쓰이는 독특한 패류 화폐 문화가 남아 있습니다.

5. 대표 명소

  1. 과달카날 전적지 & 호니아라 전쟁 박물관
  2. 마로보 라군 : 세계 최대 염수 라군, 카약·스노클 명소
  3. 지조 섬·켄니디 아일릿 : 산호 정원과 JFK PT-109 난파 흔적
  4. 테테파레 보호구역 : 무인도 생태계·바다거북 산란지
  5. 렌넬 섬 이스트레니슨 호수 : 남태평양 최대 해수호(UNESCO)

6. 여행할 때 주의해야 할 점

  • 비자 : 한국인은 90일 이내 관광 무비자 입국이 가능합니다.
  • 건강 : 말라리아·뎅기 예방약 복용과 깨끗한 생수·모기장 사용이 필수입니다.
  • 치안 : 호니아라 야간 외출과 시위 지역 접근은 피하고 귀중품은 호텔 금고에 보관합니다.
  • 자연재해 : 11 ~ 4월 사이 사이클론·홍수 가능성이 높으며 지진·쓰나미 경보 앱을 설치하세요.
  • 인프라 : 교통·의료 시설이 제한적이므로 국내선·여객선 일정과 응급 후송 보험을 반드시 확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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