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26일 오늘의 역사

📌 오늘의 기념일

   
• 오스트리아 국경일 (National Day of Austria)
  1955년 10월 26일, 오스트리아가 연합국 4개국(미국, 영국, 프랑스, 소련) 군정에서 벗어나 영세 중립을 선언하고 주권을 완전히 회복한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이 날은 오스트리아의 자주 독립과 중립국 지위 확립을 상징하며, 매년 수도 빈을 비롯한 전국에서 군사 퍼레이드와 다양한 기념식이 성대하게 개최됩니다. 국경일은 오스트리아 국민들에게 독립과 평화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 안티과 바부다 영웅의 날 (National Heroes Day)
  카리브해 섬나라인 안티과 바부다에서 국가 발전에 크게 기여한 역사적 인물들을 기리는 날입니다. 특히 국가의 독립과 자유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영웅들의 공로를 인정하고 그들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지정되었습니다. 국민들은 이 날을 통해 애국심을 고취하고 국가 통합의 가치를 되새깁니다.
   
• 쿡 제도 복음의 날 (Gospel Day)
  쿡 제도에 기독교 복음이 처음 전파된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선교사들이 섬에 도착하여 기독교를 전파하는 과정에서 겪었던 역사적 사건들을 기억하고, 기독교 신앙을 기반으로 형성된 쿡 제도의 문화와 전통을 기념합니다. 교회 예배와 퍼레이드 등 종교적 색채가 강한 행사들이 열립니다.
   
• 나우루 안감의 날 (Angam Day)
  태평양 섬나라인 나우루에서 인구 감소로 인해 국가 존립이 위협받았던 시기를 극복하고, 인구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회복된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나우루는 두 차례의 세계 대전을 겪으며 인구가 급감했지만, 1,500명 이상의 인구를 회복하는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이 날은 국가의 생존과 회복력을 상징하며 국민적인 경축일로 지정되었습니다.
   
• 오스트리아 종교개혁 기념일 (Reformation Day, 공휴일 아님)
  개신교에서 종교개혁의 시발점이 된 1517년 마르틴 루터의 95개조 반박문 발표를 기념하는 날입니다. 오스트리아는 공식 국경일이 10월 26일이지만, 일부 개신교 지역에서는 이 날을 종교개혁 기념일로도 기립니다. 종교의 자유와 개혁 정신을 되새기는 날로, 독일 등 유럽 다른 국가들에서도 중요하게 기념됩니다.
   
• 미국 국가 배치 군인의 날 (National Day of the Deployed)
  미국에서 해외 또는 국내 위험 지역에 배치되어 근무하는 모든 군인과 그 가족들의 희생과 노고에 감사하고 경의를 표하는 날입니다. 이 날은 전투 지역뿐만 아니라 모든 임무 수행 지역에 배치된 군인들에게 초점을 맞추어 국가 안보를 위해 헌신하는 이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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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 속 오늘

① 고대~19세기

   
• 1597년 – 명량대첩 최종 승리 (조선)
  정유재란이 한창이던 음력 9월 16일(양력 10월 26일),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전라남도 해남의 울돌목(명량)에서 일본 수군을 상대로 대승을 거둔 해전입니다. 이순신 장군은 남은 전선 13척으로 일본 함대 133척 중 31척을 격침시키는 기적적인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이 해전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통틀어 가장 극적인 승리로 기록되며, 일본 수군의 서해 진출을 완벽하게 저지하여 곡창 지대인 호남 지방을 지켜냄으로써 전쟁의 판도를 조선에 유리하게 바꾸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만약 명량에서 패배했다면 일본 수군이 서해로 진입하여 보급로를 차단하고 한양으로 진격하는 육군을 지원했을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에, 이 승리는 조선의 운명을 바꾼 중요한 사건으로 평가됩니다.
   
• 1774년 – 제1차 대륙 회의 폐회 (미국)
  미국 독립 전쟁의 초석이 된 제1차 대륙 회의가 필라델피아에서 폐회되었습니다. 영국 의회의 강압적인 조치(참을 수 없는 법률 등)에 대항하기 위해 소집된 이 회의에서 12개 식민지 대표들은 영국산 상품 불매 운동을 결의하고, 식민지의 권리를 명시한 권리 선언 및 불만 사항 목록을 작성하여 영국 국왕 조지 3세에게 탄원했습니다. 이 회의는 식민지들이 단합하여 영국에 공식적으로 저항의 뜻을 표명한 최초의 공동 정치 행동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가집니다.
   
• 1776년 – 벤자민 프랭클린, 프랑스 원정길 (미국)
  미국의 건국 아버지 중 한 명인 벤자민 프랭클린이 프랑스와의 동맹 및 지원 조약 체결을 위한 외교 임무를 띠고 필라델피아를 떠나 프랑스로 향했습니다. 당시 미국은 독립 전쟁 초기 단계로, 유럽 강대국인 프랑스의 군사적, 경제적 지원이 절실했습니다. 프랭클린은 뛰어난 지성과 명성, 외교술을 발휘하여 프랑스 궁정의 마음을 움직였고, 결국 1778년 프랑스와 군사 동맹을 맺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는 미국 독립 전쟁의 승패를 결정지은 중요한 외교적 성과로 기록됩니다.
   
• 1825년 – 이리 운하 개통 (미국)
  미국 뉴욕주의 허드슨강과 이리호를 연결하는 이리 운하가 공식적으로 개통되었습니다. 총 길이 584km에 달하는 이 운하는 대서양과 미시간호 주변의 서부 지역을 직접 연결하는 획기적인 수로였습니다. 운하 개통으로 뉴욕시는 서부의 풍부한 자원을 쉽게 수송하고 교역할 수 있게 되었고, 뉴욕이 미국의 상업과 금융 중심지로 급부상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리 운하는 미국의 서부 개척과 경제 발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 주요 토목 공사로 평가됩니다.
   
• 1863년 – 영국 축구 협회 창립 (영국)
  런던의 프리메이슨스 태번에서 세계 최초의 공식적인 축구 통치 기구인 영국 축구 협회(The Football Association, FA)가 창립되었습니다. 당시 통일되지 않았던 축구 규칙을 체계화하고 표준화하기 위해 설립되었으며, 이로 인해 현대 축구의 기본 규칙과 형태가 정립되기 시작했습니다. FA의 창립은 전 세계적으로 축구라는 스포츠가 확산되고 발전하는 데 있어 역사적인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 1881년 – O.K. 목장의 결투 (미국)
  미국 애리조나주 툼스톤의 O.K. 목장 근처에서 보안관 와이어트 어프(Wyatt Earp)와 그의 형제들, 그리고 동료 닥 홀리데이(Doc Holliday) 일행이 무법자 클랜턴(Clanton)과 맥로리(McLaury) 일가와 벌인 짧지만 격렬한 총격전입니다. 약 30초 동안 벌어진 이 결투로 세 명의 무법자가 사망했으며, 이는 미국 서부 개척 시대의 법과 질서 확립 과정에서 일어난 가장 유명하고 상징적인 사건 중 하나로 현재까지도 많은 영화와 소설의 소재가 되고 있습니다. 이 결투는 서부 개척 시대의 전설적인 에피소드로 남아 있습니다.
   
• 1909년 – 안중근 의사, 이토 히로부미 저격 (대한제국)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가 중국 하얼빈역에서 만주 순시를 위해 도착한 일본의 정치가이자 조선 침략의 원흉인 초대 한국통감 이토 히로부미를 향해 권총을 발사하여 사살한 의거가 발생했습니다. 이 의거는 일제 침략의 부당함과 한국 민족의 자주 독립 의지를 전 세계에 천명한 사건이었습니다. 안중근 의사는 현장에서 체포되어 순국했지만, 그의 숭고한 희생은 한국 독립운동사에 영원히 기억되는 상징적인 사건이 되었습니다.

② 20세기 이후

   
• 1920년 – 청산리 전투 최종 승리 (대한민국 독립군)
  1920년 10월 21일부터 26일까지 만주 허룽현(和龍縣) 청산리 일대에서 김좌진 장군의 북로군정서군과 홍범도 장군의 대한독립군 연합 부대가 일본 제국주의 군대를 상대로 벌인 대규모 전투가 이 날 최종적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독립군은 수일간 이어진 전투에서 일본군을 각지에서 격파하며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으며, 이는 일제강점기 독립 무장 투쟁 역사상 가장 큰 승리로 기록됩니다. 이 승리는 한민족에게 독립에 대한 희망을 안겨주었으나, 이후 일본군의 잔혹한 간도 참변을 초래하는 배경이 되기도 했습니다. 청산리 전투의 승리는 독립운동의 사기를 크게 진작시킨 역사적인 쾌거였습니다.
   
• 1955년 – 베트남 공화국 수립 (남베트남)
  1954년 제네바 협정 이후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베트남의 남부 지역에서 국민투표를 통해 응오딘지엠(Ngo Dinh Diem)이 초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며 베트남 공화국(Republic of Vietnam), 즉 남베트남이 수립되었습니다. 이는 프랑스의 식민 지배를 종식시키고 분단된 베트남에서 공산주의 북베트남에 대항하는 반공 정권의 탄생을 의미했습니다. 남베트남은 미국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으나, 정치적 불안정성과 부패로 인해 결국 1975년 멸망하게 됩니다.
   
• 1979년 – 10·26 사건 발생 (대한민국)
  1979년 10월 26일 저녁, 중앙정보부장 김재규가 서울 종로구 궁정동 중앙정보부 안전가옥(안가)에서 박정희 대통령과 차지철 대통령 경호실장을 권총으로 사살한 사건입니다. 이 사건은 1961년 5·16 군사 정변 이후 18년간 지속된 박정희 대통령의 장기 독재 체제이자 억압적인 유신 체제를 종식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건 발생 직후 계엄령이 선포되었고, 이는 이후 전두환을 중심으로 한 신군부 세력이 권력을 장악하는 12·12 군사반란과 5·18 민주화운동으로 이어지는 한국 현대사의 격동기를 여는 도화선이 되었습니다.
   
• 1994년 – 이스라엘-요르단 평화 조약 체결 (중동)
  이스라엘의 이츠하크 라빈 총리와 요르단의 압델 살람 마잘리 총리가 워싱턴 D.C.에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배석한 가운데 평화 조약을 체결했습니다. 이 조약은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후 이집트에 이어 두 번째로 이스라엘과 평화 관계를 수립한 아랍 국가라는 점에서 중동 평화 정착에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습니다. 조약 체결로 두 국가는 국경 분쟁을 해결하고 외교 관계를 정상화하며, 경제 및 안보 분야에서 협력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2001년 – 미국 애국법(USA PATRIOT Act) 발효 (미국)
  2001년 9·11 테러 이후 테러 방지 및 대응을 목적으로 미국 의회에서 통과되고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서명하여 발효된 법률입니다. 이 법은 정보기관과 법 집행 기관에 광범위한 감시 및 수사 권한을 부여하여 테러리스트 용의자에 대한 감시를 강화했습니다. 하지만 사생활 침해 및 시민 자유 약화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미국 내외에서 많은 비판과 논쟁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 2002년 – 모스크바 극장 인질극 진압 (러시아)
  체첸 반군이 러시아 모스크바의 두브롭카 극장(Dubrovka Theater)에서 수백 명의 관객과 배우를 인질로 잡고 벌인 인질극을 러시아 특수부대가 진압한 사건입니다. 특수부대는 인질 구출을 위해 극장 내부에 마취 가스를 주입했고, 이 과정에서 체첸 반군 전원이 사살되었으나, 가스 중독과 총격 등으로 130명 이상의 인질이 사망하는 비극적인 결과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은 러시아 정부의 강경 진압 방식에 대한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 2021년 – 노태우 전 대통령 서거 (대한민국)
  대한민국 제13대 대통령을 지낸 노태우 전 대통령이 오랜 투병 끝에 향년 88세로 서거했습니다. 그는 1979년 12·12 군사반란의 핵심 인물이었으나, 재임 중 6·29 민주화 선언을 발표하고 공산권 국가들과 외교 관계를 수립하는 북방 정책을 추진하는 등 복합적인 평가를 받는 인물입니다. 퇴임 후 군사반란과 비자금 사건 등으로 유죄를 선고받았으며, 그의 사망 이후에도 역사적 공과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