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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읽다,보다,느끼다/오늘의역사

📅 12월 26일 오늘의 역사

by 시넘사 2025.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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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싱데이

📌 오늘의 기념일

  • 성 스테파노의 날 (여러 국가)
    그리스도교 역사상 최초의 순교자로 기록된 성 스테파노를 기리는 축일로, 서구권에서는 성탄절 다음 날인 12월 26일을 공휴일로 지정하여 기념합니다. 성 스테파노는 예루살렘 교회에서 가난한 이들을 돕기 위해 선출된 일곱 부제 중 한 명이었으며, 복음을 전파하다가 유대교 권력자들에 의해 신성모독 죄로 몰려 성문 밖에서 돌에 맞아 순교하였습니다. 이 사건은 초기 그리스도교 공동체에 큰 충격을 주었으나 동시에 복음이 예루살렘을 넘어 전 세계로 퍼져나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현대의 성 스테파노의 날은 가난한 이웃에게 자선을 베풀고 가족과 함께 남은 음식을 나누어 먹는 풍습이 있으며, 아일랜드에서는 굴뚝새 사냥이라는 독특한 민속 행사가 열리기도 합니다. 또한 많은 유럽 국가에서는 이 날을 통해 성탄의 기쁨을 이웃과 함께 나누는 사회적 화합의 날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 박싱 데이 (영연방 국가)
    영국을 비롯한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영연방 국가에서 매년 12월 26일을 공휴일로 지정하여 기념하는 전통적인 날입니다. 박싱 데이라는 명칭은 과거 중세 시대부터 하인이나 가난한 사람들에게 성탄절 다음 날 선물을 상자(Box)에 담아 전달하던 관습에서 유래되었습니다. 교회에서도 성탄 예배 후 헌금함을 열어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는 전통이 있었으며, 이는 현대에 이르러 소외된 계층에 대한 자선과 나눔의 정신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날의 박싱 데이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규모 할인 판매 시즌으로 변모하여 유통업계의 가장 큰 대목으로 꼽히기도 합니다. 또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비롯한 다양한 스포츠 경기가 집중적으로 개최되어 많은 시민이 여가를 즐기는 날로 정착되었습니다. 전통적인 나눔의 의미와 현대적인 소비 문화가 공존하는 영연방 국가들의 대표적인 연말 축제 중 하나입니다.
  • 크리스마스 둘째 날 (독일 및 북유럽)
    독일과 북유럽 국가들에서 12월 26일은 '제2 성탄절' 혹은 '크리스마스 둘째 날'로 불리며 국가 공휴일로 엄수됩니다. 독일어로는 'Zweiter Weihnachtsfeiertag'라고 하며, 성탄절 당일이 가족 단위의 경건하고 종교적인 시간이라면 둘째 날은 친척이나 가까운 지인들을 방문하여 선물을 교환하고 덕담을 나누는 사회적 친교의 날입니다. 북유럽에서는 이 날을 '스데반의 날'과 연계하여 말들을 돌보거나 야외 활동을 즐기는 관습도 남아 있습니다. 교회에서는 성탄절의 의미를 되새기는 특별 미사와 칸타타 공연이 계속되며, 마을 단위의 시장이나 축제가 이어져 연말의 평화로운 분위기를 고조시킵니다. 이 날은 성탄절이라는 긴 축제의 마무리를 알리는 동시에 다가올 새해를 차분하게 준비하는 시간으로 인식되며, 국가적 차원에서도 노동자들의 휴식을 보장하고 공동체 결속을 다지는 중요한 기간으로 관리됩니다.
  • 콰자 축제 시작일 (미국 및 아프리카계 공동체)
    1966년 마울라나 카렝가 박사에 의해 제정된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고유한 문화 축제로, 매년 12월 26일부터 1월 1일까지 일주일간 성대하게 개최됩니다. 콰자(Kwanzaa)라는 명칭은 스와힐리어로 '첫 열매'를 뜻하는 문구에서 유래되었으며, 아프리카 대륙의 전통적인 추수 감사 축제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이 기간 동안 참가자들은 매일 밤 일곱 개의 촛대가 꽂힌 키나라(Kinara)에 불을 밝히며 우모자(단결), 쿠지차가리아(자기 결정), 우지마(협동 작업), 우자마(공동 경제), 니아(목적), 쿰바(창조성), 이마니(믿음)라는 일곱 가지 윤리적 원칙을 되새깁니다. 이는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조상의 지혜를 계승하며 공동체의 결속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됩니다. 특정 종교와 무관하게 아프리카의 문화 유산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모든 이들이 참여하며, 전통 의상을 입고 아프리카 음식과 음악을 즐기며 세대 간의 소통을 도모하는 문화의 장입니다.
  • 국립 자선의 날 (남아프리카 공화국)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과거 식민지 시대의 잔재인 '박싱 데이'라는 명칭을 1994년 아파르트헤이트 종식 이후 '국립 자선의 날(Day of Goodwill)'로 변경하여 12월 26일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이는 영국의 전통을 따르기보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내 모든 민족과 인종이 서로에 대한 선의와 화합을 다진다는 인도주의적 의미를 강조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이 날은 모든 국민이 과거의 차별과 갈등을 넘어서서 서로 돕고 배려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많은 시민이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하거나 소외된 이웃을 위한 기부에 나서며, 공공기관과 기업들도 다양한 사회 공헌 프로그램을 전개합니다. 단순한 휴일을 넘어 무지개 국가로서의 통합을 실천하는 날로 교육되며, 가족과 친구들이 모여 남아프리카 전통 바비큐인 '브라이'를 즐기며 공동체의 평화를 기원하는 모습이 일상적입니다.
  • 아버지의 날 (불가리아)
    불가리아에서는 정교회 전통에 따라 성모 마리아의 남편인 성 요셉을 기리는 12월 26일을 공식적인 '아버지의 날'로 기념합니다. 대부분의 서구 국가가 6월경에 아버지의 날을 보내는 것과 달리 불가리아는 성탄절 다음 날을 선택하여 가정의 수호자이자 양육자인 아버지의 헌신에 감사를 표합니다. 이 날은 가족 구성원들이 아버지에게 작은 선물을 전달하거나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함께 먹으며 가장의 노고를 위로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불가리아 사회에서 아버지는 가정의 도덕적 지주이자 전통의 전수자로서 깊은 존경의 대상이며, 국가 차원에서도 부성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다양한 문화 행사를 지원합니다. 학교와 유치원에서는 아이들이 아버지를 위한 카드나 공예품을 만들며 가족의 사랑을 배우는 계기로 삼습니다. 성탄절의 축복 속에서 아버지라는 존재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불가리아만의 독특하고 따뜻한 전통 기념일입니다.

🕰 역사 속 오늘

① 고대~19세기

  • 1776년 – 트렌턴 전투 (미국)
    미국 독립 전쟁의 흐름을 바꾼 결정적인 전투로, 조지 워싱턴이 이끄는 대륙군이 12월 25일 밤 델라웨어 강을 건너 다음 날 새벽 뉴저지주 트렌턴을 기습 공격하였습니다. 당시 대륙군은 거듭된 패배와 혹독한 추위, 식량 및 피복 부족으로 인해 탈영병이 속출하고 사기가 바닥에 떨어진 절망적인 상황이었습니다. 워싱턴은 승부수를 던지기 위해 성탄절 연휴로 경계가 느슨해진 영국군 측 헤센 용병들을 공략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얼음이 떠다니는 강을 건너는 위험천만한 작전 끝에 대륙군은 단 한 명의 전사자도 없이 헤센군 약 900명을 생포하고 막대한 군수 물자를 확보하는 완승을 거두었습니다. 이 승리는 미합중국 군대의 생존 가능성을 증명하였으며, 독립에 회의적이었던 여론을 돌려놓고 병사들이 복무 기한을 연장하는 강력한 동기를 부여하였습니다. 미국 독립 전쟁사에서 가장 위대한 군사적 반전 드라마로 손꼽히는 사건입니다.
  • 1805년 – 프레스부르크 화약 체결 (오스트리아)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프랑스 제국과 프란츠 1세의 오스트리아 제국 사이에 체결된 평화 조약으로, 아우스터리츠 전투에서 프랑스가 대승을 거둔 직후인 12월 26일에 서명되었습니다. 이 조약에 따라 오스트리아는 베네치아, 달마티아 등을 이탈리아 왕국에 양도하고 티롤 등을 바이에른 왕국에 넘겨주어야 했습니다. 특히 이 조약은 나폴레옹을 보호자로 하는 '라인 연맹'의 탄생을 예고하였으며, 이는 오스트리아 황제가 신성 로마 제국 황제로서의 권위를 완전히 상실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1000년 가까이 이어져 온 신성 로마 제국이 이듬해 공식적으로 해체되는 결정적인 배경이 되었습니다. 나폴레옹은 이 조약을 통해 유럽 대륙에서의 패권을 확고히 다졌으며, 오스트리아는 막대한 영토와 인구를 잃고 강대국으로서의 지위가 크게 약화되었습니다. 유럽의 세력 균형이 프랑스 중심으로 급격히 재편되었음을 알리는 중대한 역사적 사건입니다.
  • 1825년 – 데카브리스트의 난 (러시아)
    러시아 제국의 청년 장교들이 전제 정치를 타도하고 입헌 군주제와 농노제 폐지를 요구하며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일으킨 최초의 근대적 혁명 운동입니다. 나폴레옹 전쟁 당시 유럽 원정을 통해 서구의 자유주의 사상을 접한 장교들은 니콜라이 1세의 즉위식이 열리는 12월 26일을 거사일로 정하고 원로원 광장에 군대를 집결시켰습니다. 그러나 지도부의 결단력 부족과 치밀하지 못한 계획으로 인해 정부군의 강력한 포격 앞에 진압되고 말았습니다. 주동자들은 교수형에 처해졌고 수많은 이들이 시베리아로 유배되었으나, 이들의 희생은 이후 러시아 지식인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으며 훗날 러시아 혁명의 정신적 토대가 되었습니다. 니콜라이 1세는 이 사건 이후 더욱 가혹한 검열과 감시 정치를 펼쳤지만, 러시아 내부에 잠재된 변화에 대한 열망을 완전히 잠재울 수는 없었습니다. 지배층 내부에서 일어난 자발적인 개혁 운동이라는 점에서 러시아 근대사의 중요한 기점으로 평가받습니다.
  • 1862년 – 다코타 전쟁 사형 집행 (미국)
    미국 미네소타주 맨카토에서 발생한 이 사건은 다코타족 원주민과 미 정부군 간의 충돌인 다코타 전쟁이 종결된 후, 38명의 다코타 남성에 대한 대규모 교수형이 집행된 날입니다. 이는 미국 역사상 단일 사건으로 가장 큰 규모의 법적 처형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전쟁의 발단은 미 정부가 조약을 위반하고 약속된 식량 지급을 지연시키자 굶주림에 처한 다코타족이 봉기한 것이었습니다. 군사 재판을 통해 당초 303명에게 사형이 선고되었으나,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은 증거를 신중히 검토하여 실제 살인 및 강간 혐의가 확인된 38명에 대해서만 최종적으로 집행을 승인하고 나머지는 감형하였습니다. 이 집행은 당시 정착민들의 분노를 가라앉히기 위한 정치적 성격도 띠고 있었습니다. 이 비극적인 사건은 미 정부의 가혹한 원주민 정책을 상징하며, 이후 다코타족은 조상 대대로 살던 땅에서 쫓겨나 척박한 예약구로 강제 이주당하는 고난의 역사를 겪게 되었습니다.
  • 1898년 – 라듐 발견 (프랑스)
    마리 퀴리와 피에르 퀴리 부부가 프랑스 과학 아카데미에 새로운 방사성 원소인 라듐(Radium)의 존재를 공식적으로 보고하며 과학계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킨 날입니다. 퀴리 부부는 우라늄 광석인 피치블렌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우라늄보다 수백만 배나 강한 방사선을 내뿜는 미지의 원소가 있음을 확신하고 수년간의 헌신적인 연구 끝에 이를 분리해 냈습니다. '라듐'이라는 이름은 빛을 뜻하는 라틴어 'Radius'에서 따온 것으로, 스스로 빛을 내는 이 원소의 성질을 반영한 것입니다. 이 발견은 물질의 구조에 대한 인류의 이해를 근본적으로 뒤바꾸어 놓았으며 현대 원자 물리학과 방사선 화학의 기초를 확립하였습니다. 이후 라듐은 암 환자를 위한 방사선 치료에 획기적으로 활용되었으며, 마리 퀴리는 이 공로로 1911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하며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과학적 호기심과 끈기가 만들어낸 인류 문명의 위대한 진보 중 하나로 평가받습니다.

② 20세기 이후

  • 1908년 – 잭 존슨 헤비급 챔피언 등극 (호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세계 헤비급 복싱 선수권 대회에서 잭 존슨이 토미 번스를 물리치고 흑인 최초로 세계 헤비급 챔피언 자리에 올랐습니다. 당시 백인 우월주의가 팽배했던 시대 상황에서 복싱의 꽃이라 불리는 헤비급 타이틀을 흑인이 차지했다는 사실은 미국 사회와 전 세계에 엄청난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많은 백인이 '위대한 백인의 희망'을 찾으며 그의 몰락을 기대했으나, 존슨은 압도적인 실력과 당당한 태도로 자신의 위치를 지켜냈습니다. 그의 승리는 단순한 스포츠 경기를 넘어 인종 차별에 저항하는 상징적인 사건이 되었으며, 전 세계 유색인들에게 큰 자부심을 심어주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사생활과 관련하여 백인 주류 사회로부터 끊임없는 법적 박해와 협박을 받아야 했으며, 한때 해외로 망명하는 시련을 겪기도 했습니다. 잭 존슨의 챔피언 등극은 스포츠계의 인종 장벽을 허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역사적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1941년 – 윈스턴 처칠의 미국 의회 연설 (미국)
    제2차 세계 대전이 한창이던 12월 26일, 영국 총리 윈스턴 처칠이 미국 의회 합동 회의에서 전 세계 민주주의 수호를 호소하는 강력한 연설을 행하였습니다. 일본의 진주만 공습으로 미국이 참전을 선언한 직후 이루어진 이 방문에서 처칠은 특유의 수사학을 동원하여 나치 독일과 일본 제국주의의 잔혹함을 규탄하고, 영어권 국가들의 강력한 연대를 강조하였습니다. 그는 승리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며 "우리는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여 미국 의원들과 국민들의 뜨거운 찬사를 받았습니다. 이 연설은 영국과 미국의 군사적, 정치적 동맹을 '특별한 관계'로 격상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며, 연합군의 전쟁 수행 전략을 조율하는 데 있어 심리적 기반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처칠의 의회 연설은 전쟁의 암운 속에서 민주주의 국가들이 어떻게 단합해야 하는지를 보여준 최고의 웅변 중 하나로 역사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 1991년 – 소비에트 연방의 최종 해체 (소련)
    소비에트 연방의 상급 기관인 최고회의 민족회의가 12월 26일, 연방의 공식적인 종료와 독립국가연합(CIS)의 출범을 선언하는 결의안을 채택하며 소련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전날인 12월 25일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사임을 발표하고 크렘린궁에 게양되었던 붉은 깃발이 내려온 데 이은 최종적인 법적 조치였습니다. 1922년 결성되어 약 70년간 지구상의 한 축을 담당했던 세계 최초의 사회주의 초강대국 소련은 경제적 파탄과 민족 분규, 개혁 개방의 거센 물결을 이기지 못하고 15개의 독립 주권 국가로 분열되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2차 대전 이후 세계 질서를 지배했던 냉전 체제는 종식되었으며, 미국을 중심으로 한 단극 체제가 시작되었습니다. 공산주의 실험의 실패와 민주주의 및 자본주의의 확산을 상징하는 20세기 가장 중대한 지정학적 변화로 평가받으며 현대 러시아와 동유럽 역사의 새로운 기점이 되었습니다.
  • 2003년 – 이란 밤 지진 발생 (이란)
    이란 남동부의 유서 깊은 도시 밤(Bam) 인근에서 리히터 규모 6.6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하여 도시 전체가 초토화되는 참극이 벌어졌습니다. 지진은 12월 26일 새벽 사람들이 깊이 잠든 시간에 발생하여 인명 피해가 더욱 컸으며, 약 2만 6천 명 이상의 사망자와 3만 명 이상의 부상자가 보고되었습니다. 특히 2천 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세계 최대의 진흙 벽돌 요새인 '아르게 밤'을 비롯한 문화 유산들이 대부분 파괴되어 인류 문화사에 큰 손실을 입혔습니다. 이란 정부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였고 전 세계에서 구호의 손길이 이어졌으나, 내진 설계가 전무했던 낡은 가옥들이 한꺼번에 무너져 내린 탓에 복구에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 재난은 지진 취약 지역에서의 건축물 안전 기준 준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전 세계에 다시 한번 일깨워주었으며, 이란 국민들에게 잊을 수 없는 깊은 슬픔과 상처를 남겼습니다.
  • 2004년 – 인도양 지진 해일 참사 (동남아시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서부 해역에서 규모 9.1의 초강력 해저 지진이 발생하여 인도양 연안 국가들을 덮친 사상 최악의 쓰나미 재난입니다. 12월 26일 오전에 발생한 이 지진은 최고 30미터 높이의 거대한 파도를 만들어내며 인도네시아, 태국, 스리랑카, 인도뿐만 아니라 멀리 아프리카 동해안까지 타격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전 세계에서 온 관광객과 현지 주민 등 약 23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거나 실종되었으며, 해안가의 마을들이 형체도 없이 사라지는 끔찍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지구 자전축이 미세하게 이동할 정도의 엄청난 파괴력을 보였으며, 국제 사회는 사상 유례없는 인도적 지원 활동을 전개하였습니다. 이 참사를 계기로 인도양 전역에 쓰나미 경보 시스템이 도입되는 등 자연재해에 대한 국제적 공조와 예방 체계가 대대적으로 강화되었습니다. 현대 인류가 겪은 가장 비극적인 자연 재앙 중 하나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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