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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읽다/방구석 세계걷기 195

아프리카6편 : 나미비아 (Namibia)-사막이 빚은 나라, 과거와 오늘

by 시넘사 2025.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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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비아

 

1. 국가 기본 정보

  • 공식 명칭: 나미비아 공화국 (Republic of Namibia)
  • 수도: 빈트후크 (Windhoek)
  • 면적: 824,292 km2
  • 추정 인구 (2025): 약 3,090,000 명
  • 정치 체제: 대통령제를 채택한 공화국 (단원제 의회)
  • 공용어: 영어 (실생활에서 오시와롱고, 아프리칸스, 나마어 등 다언어 사용)
  • 통화: 나미비아 달러 (NAD) – 남아프리카 랜드와 1:1 고정
  • 주요 종교: 루터교·가톨릭 중심 기독교, 토착 신앙 혼재
  • 시간대: UTC +2 (연중 동일)

2. 국기와 위치 · 지리 개요

나미비아 국기

 

파란색은 하늘과 대서양
빨간색은 국민의 단결과 용기
초록색은 대지와 농업
흰색은 평화
노란 12각별은 햇빛과 생명 에너지를 상징합니다.

나미비아는 남서아프리카 대륙의 대서양 연안에 위치합니다. 서쪽 1,600 km 해안선은 나미브 사막이 점유하여 붉은 사구와 안개 낀 스켈레톤 코스트를 형성하며, 내륙 고원은 평균 해발 1,200 m로 건조합니다. 북동부 카프리비 지협은 사바나·습지 기후로 전환되어 극명한 기후 대비를 보여 줍니다.

3. 나미비아 역사: 과거와 오늘

🏺 선사 시대와 바위 그림의 기억 (기원전 25 000 년 – 15세기)

나미브 사막 동쪽 아폴로 11 동굴 바위판에는 약 2만 5 000 년 전 사냥꾼이 새긴 동물 실루엣이 남아 있습니다. 사막의 뜨거운 모래와 차가운 밤바람 속에서 산(San)·담아라족은 별빛을 길잡이 삼아 물 웅덩이와 과실나무를 찾아 이동했습니다. 그로부터 약 5 000 년 전, 북서부 트웨이펠폰테인 붉은 사암 절벽에는 코끼리·물개·발자국을 묘사한 5 000여 점의 암각화가 새겨져 ‘바위 위 일기장’을 이루었습니다.

🐂 목축 민족의 남하와 사막 교역로 (15세기 – 19세기 중반)

15세기경 앙골라 고원에서 남하한 헤레로 목동들은 오마헤케 평원에 우물을 두르고 ‘옹가나’ 돌담으로 목초지를 구분했습니다. 남쪽 오렌지 강을 넘어온 나마족Kaptein 체제로 우물·염전을 관리하면서 사막 돌출부를 거점으로 삼았습니다. 18세기 후반 케이프타운 상인대가 상아·가죽을 사막 교역로를 통해 실어 나르자, 혼혈 아프리카너 공동체 바스터가 레호보스 고원에 정착해 가죽 끈으로 협곡을 잇는 교량을 놓았습니다.

⚓ 대서양 탐험과 첫 식민 흔적 (1486 – 1883)

1486년 포르투갈 항해자 디오구 캉이 현재의 케이프 크로스 인근에 석주를 세우며 유럽 세력의 존재를 알렸습니다. 1793년 영국은 왈비스베이를 보급항으로 삼았고, 1840년 런던선교회가 리바포사트에 학교·진료소를 열어 토착어를 기록했으나 내륙 깊숙한 사막은 여전히 미답지로 남았습니다.

🇩🇪 제국의 야망과 첫 제노사이드 (1884 – 1915)

1883년 브레멘 상인 아돌프 뤼데리츠가 해변 마을을 매입하자, 1884년 베를린 회의는 이 땅을 독일령 남서아프리카로 공인했습니다. 철도와 광산 개발이 확산되던 1904년, 헤레로·나마는 초원을 지키기 위해 봉기했으나 독일군은 폰 트로타 총독 명령으로 사막 추방·강제 수용소 정책을 시행했습니다. 헤레로 인구의 75 %, 나마 인구의 50 %가 목숨을 잃어 20세기 첫 제노사이드로 기록됩니다. 1908년 뤼데리츠 남쪽 사구에서 다이아몬드가 발견되자 해안 일대는 스페어허비트(Sperrgebiet) 통제 구역으로 지정되었습니다.

🇿🇦 위임통치와 해방의 불씨 (1915 – 1990)

제1차 세계대전 중 남아프리카연방군이 점령하고, 1920년 국제연맹은 나미비아를 남아공 C등급 위임통치령으로 편입했습니다. 1948년 남아공이 아파르트헤이트를 도입해 거주·이동을 인종별로 분리하자 1959년 빈트후크 올드 로케이션에서 총격 시위가 발생해 국제사회가 주목했습니다. 1960년 창립된 SWAPO는 앙골라·잠비아 국경에서 무장 투쟁을 전개했고, 1988년 뉴욕 삼자합의로 남아공 철수가 확정되었습니다.

🎉 독립과 통합의 새벽 (1990 – 2000)

1990년 3월 21일, 빈트후크 독립광장에 새로운 삼색 국기가 게양되었습니다. 초대 대통령 사무엘 누조마는 “화해와 재건”을 천명하며 토지·교육·보건 복구에 집중했습니다. 1994년 남아공이 왈비스베이펠비스만을 반환하면서 국경이 최종 확정되었습니다. 2005년 히피케푸네 포항바(Pohamba)가, 2015년에는 하게 게인가브가 각각 대통령에 취임해 민주적 권력 이양 전통을 유지했습니다.

💎 광물 · 사막이 빚은 성장 (2000 – 현재)

대서양 연안 스페어허비트 해양 광구와 내륙 우라늄·아연 광산이 GDP를 견인하며, 관광객은 소서스블레이 붉은 사구와 에토샤 사파리로 모여듭니다. 2021년 정부는 그린 수소 로드맵을 발표해 태양광·풍력으로 그린 암모니아를 생산, 수출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입니다. 다만 청년 실업, 토지 불균형, 반복되는 가뭄과 사막화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4. 나미비아만의 독보적 특징

  • 나미브 사막: 5,500만 년 이상 건조 상태가 이어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사막
  • 스페어허비트(Sperrgebiet) 해양 다이아몬드 광구: 바다에서 채굴되는 고품질 보석으로 유명
  • 스켈레톤 코스트: 안개·급류로 난파선이 즐비한 ‘뼈대 해안’
  • 천문 관측 최적지: 인공광이 적어 남반구 은하 관측을 위한 국제 천문 농장 다수
  • 치타·표범 보호 연구센터: 세계 최대 야생 치타 개체군 보존 프로그램 운영

5. 대표 명소

  • 소서스블레이 사구: 300 m 높이의 붉은 모래 언덕과 죽은나무 계곡
  • 에토샤 국립공원: 염분 팬 주변에서 코끼리·흰코뿔소 관찰 가능
  • 피시 리버 캐니언: 아프리카 최대 협곡, 85 km 트레킹 코스
  • 왈비스베이: 플라밍고·바다사자 군락, 카약·샌드보딩 체험
  • 트웨이펠폰테인: 유네스코에 등재된 5,000년 전 암각화 유적지

6. 여행할 때 주의해야 할 점

  • 기후: 낮 40 ℃, 밤 5 ℃ 이하 일교차가 크니 방한·방수를 모두 준비하십시오.
  • 보건: 북부 잠베지(옛 카프리비)·쿠네네·옴사티·오샤나 주 방문 시 말라리아 예방 약을 복용하십시오.
  • 운전: 좌측통행 국가이며 비포장 4×4 구간이 많아 속도·타이어 상태를 수시로 점검하십시오.
  • 야생동물: 사파리 중 차량에서 하차하지 마시고, 야간에는 캠프 외부 보행을 삼가십시오.
  • 수자원: 사막 지역은 식수가 부족하니 1일 2 L 이상 생수를 휴대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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