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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읽다,보다,느끼다/오늘의역사

📅 11월 22일 오늘의 역사

by 시넘사 2025.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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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 오늘의 기념일

  • 김치의 날 (대한민국)
    김치의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고 김치 산업을 진흥하기 위하여 2020년 '김치산업 진흥법'에 근거하여 제정된 법정 기념일입니다. 날짜는 11월 22일로 지정되었는데, 이는 김치 재료 하나하나(11월)가 모여 면역 증진, 항암 효과, 성인병 예방, 장 건강 개선 등 **22가지의 효능**을 낸다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또한, 이 시기는 한국의 전통적인 연례행사인 김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거나 마무리되는 시기와도 맞물려 김치가 가장 맛있는 상태로 익는 시점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김치는 배추, 무 등의 채소에 고춧가루, 마늘, 젓갈 등 여러 가지 양념을 버무려 발효시킨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 음식입니다. 과거부터 김장은 겨울철 비타민과 영양소를 섭취하기 위한 중요한 저장 음식 문화로 자리 잡아 왔으며, 2013년에는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그 문화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이 기념일은 단순한 음식 기념일을 넘어, 한국의 식문화와 정체성을 되새기고 김장의 나눔 정신을 이어가는 의미 있는 날입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관련 산업계는 김치의 날을 통해 김치 소비를 촉진하고 김치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 독립기념일 (레바논)
    레바논이 1943년 프랑스의 위임 통치로부터 독립한 것을 기념하는 국경일입니다. 제1차 세계 대전 후 오스만 제국이 해체되면서 레바논은 프랑스의 위임 통치령이 되었으며, 프랑스는 이 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제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고 프랑스가 나치 독일에 점령되자, 자유 프랑스군은 레바논의 독립을 약속하게 됩니다. 1943년 11월, 레바논 의회는 프랑스의 위임 통치를 공식적으로 거부하는 헌법 개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에 프랑스는 레바논 대통령 베샤라 엘 후리와 총리 리아드 알 솔 등 정부 요인들을 체포하며 강경하게 대응했습니다. 그러나 이 사건은 레바논 내부의 기독교와 이슬람교 공동체의 광범위한 단결과 국제적인 압력을 초래했습니다. 결국, 프랑스는 체포된 지도자들을 석방하고 레바논의 완전한 독립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로써 11월 22일은 레바논이 외세의 지배에서 벗어나 주권을 회복하고, 다양한 종교와 종파가 공존하는 국가로서의 기초를 다진 역사적인 날로 기념되고 있습니다. 레바논 국민들은 이 날을 통해 독립의 가치와 민족적 단결의 중요성을 되새깁니다.
  • 알바니아 알파벳의 날 (알바니아)
    1908년 11월 22일에 알바니아의 문어 표준화를 위해 마나스티르 회의(Manastir Congress)가 개최되었고, 이 회의에서 라틴 문자에 기반을 둔 통일된 알바니아어 알파벳이 채택된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알바니아어는 오랫동안 지역과 종교에 따라 로마자, 그리스 문자, 아랍 문자 등 여러 가지 문자 체계로 표기되어 왔습니다. 이러한 표기법의 혼란은 알바니아 민족의 단합과 문화 발전에 큰 장애가 되었습니다. 마나스티르 회의는 오스만 제국의 지배 하에 있던 알바니아 민족 지도자들이 모여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민족적 정체성을 확립하려는 중요한 시도였습니다. 통일된 알파벳의 채택은 알바니아어 교육과 문학 발전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되었으며, 알바니아 민족주의 운동을 촉진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이 날은 알바니아의 문화적, 언어적 통일을 상징하는 중요한 기념일로, 알바니아 전역과 디아스포라 공동체에서 기념됩니다. 이 통일된 알파벳은 오늘날까지도 알바니아의 공식 문자 체계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 성녀 체칠리아 축일 (가톨릭)
    가톨릭 교회에서 기념하는 성녀 체칠리아(Saint Cecilia)의 축일입니다. 성녀 체칠리아는 2세기 또는 3세기경 로마에서 순교한 인물로 전해지며, 서양 음악에서 가장 유명한 성인 중 한 명이자 **음악가, 교회 성가대, 시인, 악기 제작자**의 수호성인으로 공경받고 있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체칠리아는 강제로 결혼하게 된 날, 결혼 잔치에서 세속적인 음악 소리 속에서도 마음속으로 하느님께 노래를 불렀다고 전해집니다. 이 일화로 인해 그녀는 음악과 관련된 수호성인이 되었습니다. 그녀에 대한 숭배는 중세 시대부터 확산되었으며, 특히 음악 예술의 발달과 함께 그 중요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많은 예술 작품과 음악 작품에서 그녀의 순교와 음악적 재능이 묘사되었습니다. 성녀 체칠리아 축일은 교회 음악가들에게는 특별한 의미를 지니며, 이날을 기념하여 전 세계 가톨릭 교회에서는 성대한 미사와 음악회가 개최됩니다. 이 축일은 신앙과 예술이 결합된 상징적인 날로, 음악의 아름다움과 신앙의 고결함을 되새기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 좋은 부부의 날 (일본)
    일본에서 11월 22일을 부부가 서로에게 감사하고 사랑을 표현하는 날로 기념하는 비공식 기념일입니다. 이 날짜는 일본어로 숫자 '1122'의 발음이 '이이 후후'(いい夫婦, 좋은 부부)와 유사하게 들리는 데서 유래한 일종의 언어유희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 기념일은 특정 단체나 기업의 캠페인을 통해 대중화되었으며, 주로 부부가 서로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고, 결혼 생활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일본 사회에서 이 날은 부부 관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가족 간의 유대 강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됩니다. 이날을 전후하여 부부를 위한 특별 이벤트나 상품, 서비스 등이 제공되며, 많은 부부가 데이트를 하거나 선물을 교환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기념합니다. 이 날은 결혼 생활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부부 사이의 소통과 이해를 증진하려는 현대 사회의 노력을 반영하는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좋은 부부의 날은 가족 관계의 건강성을 증진하는 데 기여하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 전갈자리 수호 별자리 마지막 날 (국제)
    황도 12궁 중 **전갈자리**의 기간이 끝나는 날입니다. 서양 점성술에서 태양궁(Sun Sign)은 개인이 태어난 시기에 태양이 위치한 별자리를 의미하며, 이는 그 사람의 기본적인 성격과 특징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전갈자리는 양력으로 10월 23일부터 11월 22일까지의 기간에 해당하며, 이 날짜가 전갈자리의 마지막 날이 됩니다. 전갈자리의 사람들은 강렬함, 열정, 통찰력, 비밀스러움, 끈기 등의 특성을 지니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들은 감정이 깊고 복잡하며, 목표를 향해 집요하게 나아가는 추진력을 가집니다. 11월 22일 이후에 태어난 사람들은 다음 별자리인 사수자리에 속하게 됩니다. 이처럼 별자리는 고대부터 인간의 운명과 성격을 해석하는 도구로 사용되어 왔으며, 현대에도 대중문화와 자기 이해의 한 방식으로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의 대상입니다. 전갈자리의 마지막 날은 한 별자리의 에너지를 마무리하고 다음 별자리로 넘어가는 전환점을 상징합니다.
  • 소설 (小雪, 한국/중국/일본)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사용하는 24절기 중 스무 번째 절기입니다. 양력으로는 보통 **11월 22일 또는 23일** 무렵에 해당하며, 입동(立冬)과 대설(大雪) 사이에 위치합니다. '소설'이라는 이름은 **'작은 눈'**이라는 뜻으로, 이 시기부터는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실제로 이때는 첫눈이 내리는 경우가 많으며,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기 시작하는 것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농업 사회에서는 소설을 겨울 채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시기로 여겼습니다. 김장을 담그거나 겨울 동안 사용할 땔감, 음식 등을 저장하는 중요한 시기였습니다. 또한, 이때 내리는 눈이나 날씨의 변화를 보고 그 해 겨울의 날씨나 다음 해 농사의 풍흉을 예측하는 풍습도 있었습니다. 소설은 계절의 변화를 알리는 중요한 지표였으며, 자연의 순환 속에서 인간의 삶이 어떻게 조화롭게 이어져 왔는지를 보여주는 문화적 상징이기도 합니다. 현대에 들어서는 절기 자체의 농업적 중요성은 줄었지만, 계절의 변화를 느끼는 문화적 감수성으로 남아 있습니다.
  • 제16회 멜버른 올림픽 개막 (국제)
    1956년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에서 개최된 제16회 하계 올림픽 대회의 개막일입니다. 이 대회는 **남반구에서 개최된 최초의 올림픽 대회**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있습니다. 남반구의 계절적 특성상, 당시의 북반구 기준으로 하계 올림픽이 통상 개최되던 7~8월이 아닌 11월 22일부터 12월 8일까지 진행되었습니다. 이 대회는 냉전 시대의 긴장감이 반영된 여러 정치적 사건으로 얼룩졌습니다. 헝가리 혁명 진압에 항의하여 네덜란드, 스페인, 스위스 등이 불참을 선언했고, 수에즈 위기로 인해 이집트, 이라크, 레바논이 불참했습니다. 또한, 개최국 오스트레일리아의 엄격한 검역 규정으로 인해 승마 경기는 5개월 앞서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별도로 개최되는 이례적인 일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련과 미국의 메달 경쟁, 에밀 자토페크와 같은 전설적인 선수들의 활약 등 많은 명장면을 연출했습니다. 멜버른 올림픽은 올림픽 역사에서 지리적 경계를 확장하고 국제적인 도전과 화해의 시대를 보여준 중요한 대회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 역사 속 오늘

① 고대~19세기

  • 1307년 – 교황 클레멘스 5세, 성전 기사단 체포 지시 교황 교서 발령 (유럽)
    교황 클레멘스 5세는 이 날 교황 교서 《파스토랄리스 프래에에미넨티애(Pastoralis Praeeminentiae)》를 유럽의 모든 기독교 군주들에게 보내 성전 기사단(Knights Templar)을 체포하고 그들의 자산을 몰수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성전 기사단은 12세기 초 창설된 가톨릭 군사 수도회로, 십자군 전쟁 기간 동안 성지 순례자들을 보호하고 유럽-성지 간의 금융업을 주도하며 막대한 부와 권력을 축적했습니다. 십자군 전쟁이 끝난 후 성전 기사단의 존재 이유가 약화되고 그들의 부에 대한 탐욕이 커지면서 프랑스 국왕 필리프 4세는 기사단을 해체시키려 했습니다. 필리프 4세는 이미 1307년 10월 13일에 프랑스 내 모든 기사단원을 체포하고 고문하여 이단, 우상 숭배, 동성애 등의 혐의를 강제로 자백받았습니다. 교황 클레멘스 5세는 원래 기사단을 보호하려 했으나, 필리프 4세의 강력한 압력과 기사단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 속에서 결국 체포 지시를 내리게 되었습니다. 이 교서는 성전 기사단이 공식적으로 해체되는 과정의 중요한 단계가 되었으며, 이는 교황권과 세속 군주권 사이의 복잡한 역학 관계와 교회의 재산에 대한 왕권의 간섭을 보여주는 역사적 사건으로 평가됩니다. 이후 성전 기사단은 1312년에 공식적으로 해체되었고, 많은 단원들이 처형되거나 투옥되었습니다.
  • 1718년 – 악명 높은 해적 '검은 수염' 에드워드 티치 사망 (대영제국/아메리카)
    대서양과 카리브해를 무대로 활동했던 악명 높은 해적 **에드워드 티치(Edward Teach)**, 즉 **'검은 수염'(Blackbeard)**이 영국 해군에 의해 사살된 날입니다. 검은 수염은 앤 여왕 전쟁(Queen Anne's War) 이후인 18세기 초 해적 활동의 황금기에 가장 유명하고 두려움을 샀던 해적 중 한 명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긴 검은 수염을 땋아 리본으로 묶고 전투 시에는 모자 아래에 불붙인 도화선 여러 개를 넣어 연기를 피워, 보는 이들에게 공포심을 극대화했습니다. 그의 기함은 포 40문을 장착한 《앤 여왕의 복수(Queen Anne's Revenge)》호였습니다. 그러나 당시 영국 식민지 버지니아 총독 알렉산더 스폿츠우드의 지시를 받은 영국 해군 로버트 메이너드 중위가 지휘하는 함대가 노스캐롤라이나 오크라코크 만에서 검은 수염을 추격했습니다. 이 날 아침, 메이너드의 병사들은 치열한 근접 전투 끝에 검은 수염을 사살했습니다. 기록에 따르면 검은 수염은 다섯 발의 총상을 입고 스무 군데 이상 칼에 찔린 후에야 쓰러졌다고 전해집니다. 이 사건은 해적의 황금기가 저물고 영국 해군의 해상 통제력이 강화되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간주됩니다.
  • 1757년 – 7년 전쟁 중 브레슬라우 전투 발생 (프로이센 왕국/합스부르크 군주국)
    유럽 대륙과 식민지 전역에서 벌어진 **7년 전쟁(Seven Years' War, 1756~1763)**의 주요 전투 중 하나인 **브레슬라우 전투(Battle of Breslau)**가 발생한 날입니다. 이 전투는 프로이센의 프리드리히 2세 국왕에 맞서 합스부르크 군주국(오스트리아)의 카를 알렉산더 대공이 이끄는 군대가 슐레지엔의 중심 도시 브레슬라우(현재 폴란드의 브로츠와프)를 탈환하기 위해 벌인 공방전이었습니다. 전투는 브레슬라우 근처 노이마르크트와 시 외곽 지역에서 벌어졌습니다. 앞서 프로이센군은 콜린 전투 등에서 패배한 후 전열을 재정비하는 중이었고, 오스트리아군은 사기가 충천한 상태였습니다. 프로이센군 사령관 베베른(August Wilhelm von Bevern) 공작은 오스트리아군의 공세를 막아내려 했으나, 수적 열세와 지휘관의 부상 및 포로가 되는 악재 속에 결국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이 패배로 인해 프로이센군은 브레슬라우를 포기하고 퇴각해야 했으며, 오스트리아군은 브레슬라우를 점령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 사건은 프리드리히 2세에게 큰 위협으로 다가왔으나, 이후 프리드리히 2세는 뢰벤 전투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전세를 다시 뒤집으려 시도하게 됩니다. 브레슬라우 전투는 슐레지엔 지역의 패권을 다투는 7년 전쟁의 격렬함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 1842년 – 워싱턴주 세인트 헬렌스산 폭발 (미국)
    미국 워싱턴주 스카마니아 카운티에 위치한 **세인트 헬렌스산(Mount St. Helens)**이 분화한 날입니다. 세인트 헬렌스산은 캐스케이드 산맥의 일부이며, 활화산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842년의 분화는 공식적으로 기록된 세인트 헬렌스산의 분화 중 하나로, 서부 개척 시대에 목격된 중요한 자연 현상입니다. 당시 화산 폭발의 강도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부족하지만, 목격자들의 진술과 간략한 문서 기록을 통해 화산 활동이 있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이 분화는 주로 산의 북동쪽 측면에서 발생했으며, 소규모의 폭발과 함께 재와 증기가 분출되었습니다. 당시 이 지역은 아직 인구 밀도가 높지 않았기 때문에 대규모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 폭발은 주변 지역 주민들과 원주민들에게 화산의 위험성을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며, 미국 서부의 지질학적 활동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기여했습니다. 세인트 헬렌스산은 1980년의 대규모 폭발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는데, 1842년의 분화는 그보다 훨씬 이전의 활동 기록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 사건은 북미 서부의 역동적인 지질 환경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 1869년 – 프랑스의 작가 앙드레 지드 출생 (프랑스)
    20세기 프랑스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이자 1947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앙드레 지드(André Gide)**가 파리에서 태어난 날입니다. 지드는 소설, 에세이, 희곡, 일기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방대한 작품을 남겼으며, 특히 개인의 자유, 도덕적 위선, 종교적 회의, 자아 탐색 등의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루었습니다. 그의 작품은 종종 전통적인 도덕률에 도전하고 개인의 진실한 삶을 옹호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당대에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초기 작품인 《지상의 양식(Les nourritures terrestres)》은 청년 세대의 자유로운 삶과 감각적인 경험을 예찬했으며, 《좁은 문(La porte étroite)》은 금욕적인 신앙과 인간적인 사랑 사이의 갈등을 섬세하게 묘사했습니다. 대표작 중 하나인 《배덕자(L'Immoraliste)》와 《교황청의 지하도(Les Caves du Vatican)》 등은 심리적 깊이와 실험적인 서술 방식으로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드의 문학은 유럽 문학, 특히 실존주의와 후기 모더니즘 문학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으며, 그는 개인의 진정성과 자율성을 추구하는 문학적 태도를 확립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그의 탄생일은 프랑스 문학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② 20세기 이후

  • 1943년 – 카이로 회담 개최 (국제/이집트)
    제2차 세계 대전 중 연합국 주요 지도자들이 이집트 카이로에 모여 극동 문제, 특히 일본에 대한 전쟁 수행과 전후 처리 문제에 대해 논의한 회담이 시작된 날입니다. 이 회담에는 미국의 대통령 **프랭클린 D. 루스벨트**, 영국의 총리 **윈스턴 처칠**, 중화민국의 총통 **장제스**가 참석했습니다. 이들은 일본의 무조건 항복을 목표로 전쟁을 계속할 것을 재확인했으며, 특히 전후 한국의 독립에 대한 중요한 합의를 도출했습니다. 회담 결과 발표된 **카이로 선언(Cairo Declaration)**에는 "3대 강국(미국, 영국, 중국)은 한국 국민의 노예 상태에 유의하여, 한국을 적당한 시기에 자유롭고 독립적인 국가로 만들 것을 결정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었습니다. 이 선언은 제2차 세계 대전 중 한국의 독립을 국제적으로 공식화한 최초의 문서로서, 한국 독립 운동에 큰 힘을 실어주었으며 이후 포츠담 선언과 모스크바 3상 회의 등 전후 처리 과정에서 중요한 근거가 되었습니다. 또한, 일본이 점령한 모든 태평양 도서 지역을 박탈하고, 만주, 타이완, 펑후 제도를 중화민국에 반환한다는 내용 등 일본의 영토 처리에 대한 원칙도 정립되었습니다.
  • 1963년 –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 암살 사건 발생 (미국)
    미국 제35대 대통령 **존 F. 케네디(John F. Kennedy)**가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카 퍼레이드 도중 총격으로 암살당한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케네디 대통령은 부인 재클린 여사, 텍사스 주지사 존 코널리 부부와 함께 리무진에 탑승하여 딜리 광장(Dealey Plaza)을 지나고 있었습니다. 정오를 조금 넘긴 시각, 인근 텍사스 도서 보관소 건물에서 발사된 총탄에 케네디 대통령이 치명상을 입었고, 코널리 주지사도 중상을 입었습니다. 케네디 대통령은 인근 파크랜드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끝내 사망했습니다. 이 사건은 미국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사건 중 하나로 기록되어 있으며, 미국 사회와 전 세계에 엄청난 슬픔과 혼란을 안겨주었습니다. 사건 직후 부통령이었던 **린든 B. 존슨**이 같은 날 에어 포스 원 기내에서 제36대 대통령으로 취임했습니다. 용의자로 체포된 **리 하비 오즈월드(Lee Harvey Oswald)**는 이틀 뒤 달라스 경찰서에서 이송되던 중 잭 루비에게 암살당했습니다. 이 사건은 공식적으로는 오즈월드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 내려졌으나, 수많은 음모론을 낳으며 오늘날까지도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 1968년 – 비틀즈의 《화이트 앨범》 발매 (영국)
    영국의 전설적인 록 밴드 **비틀즈(The Beatles)**의 **정규 9집 앨범**인 《더 비틀즈(The Beatles)》가 발매된 날입니다. 이 앨범은 하얀색 커버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 **《화이트 앨범(The White Album)》**이라는 별명으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두 장의 LP로 구성된 이 더블 앨범은 비틀즈가 인도 리시케시에서 명상 수련을 하던 경험 등 다양한 환경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에서 보여주었던 복잡한 스튜디오 기교에서 벗어나, 앨범은 록앤롤, 스카, 컨트리, 실험 음악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30곡의 매우 폭넓고 실험적인 트랙들을 담고 있습니다. 주요 멤버들이 각자의 곡을 독립적으로 작업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밴드 내 불화의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한 시기에 만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Back in the U.S.S.R.》, 《While My Guitar Gently Weeps》, 《Blackbird》, 《Helter Skelter》 등 수많은 명곡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 앨범은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을 뿐만 아니라, 팝과 록 음악 역사에 길이 남을 독창적이고 영향력 있는 작품으로 평가됩니다.
  • 1975년 – 후안 카를로스 1세 스페인 국왕 즉위 (스페인)
    스페인의 **후안 카를로스 1세(Juan Carlos I)**가 국왕으로 즉위하며, 36년간 지속된 프랑코 독재 정권의 종식을 알리고 스페인의 민주화 전환을 이끈 역사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후안 카를로스는 프란시스코 프랑코 총통이 사망한 지 이틀 후인 이 날 공식적으로 왕위를 계승했습니다. 프랑코는 생전에 왕정 복고를 계획하면서, 자신의 사후에 왕위를 계승할 인물로 후안 카를로스를 지명하고 그를 자신의 후계자로 교육시켜 왔습니다. 그러나 후안 카를로스 국왕은 즉위 직후 프랑코가 기대했던 독재 체제의 계승자가 되는 대신, **민주주의로의 평화로운 이행**을 주도했습니다. 그는 정치 개혁을 추진하고, 1977년에는 최초의 민주적 총선을 허용했으며, 1978년에는 새로운 민주 헌법 제정을 지지했습니다. 특히 1981년에 군부 쿠데타 시도가 있었을 때, 국왕이 직접 나서서 민주주의 수호를 천명함으로써 쿠데타를 저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후안 카를로스 국왕의 이러한 행동은 스페인이 독재를 벗어나 안정적인 입헌군주국으로 정착하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고 평가받습니다.
  • 1990년 – 마거릿 대처 영국 총리 사임 발표 (영국)
    **철의 여인**이라 불리던 영국의 총리 **마거릿 대처(Margaret Thatcher)**가 보수당 대표직과 총리직에서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발표한 날입니다. 대처 총리는 1979년에 취임하여 11년 반 동안 집권하며 영국 역사상 20세기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웠습니다. 그녀는 대규모 국영 기업의 민영화, 노동조합의 권한 약화, 재정 지출 삭감 등 강력한 **대처리즘(Thatcherism)**으로 알려진 신자유주의 개혁 정책을 추진했습니다. 이러한 정책은 영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켰다는 비판을 동시에 받았습니다. 그녀의 사임은 유럽 공동체 통합 문제와 국내 정책, 특히 새로 도입하려던 인두세(poll tax)에 대한 대중의 거부감과 보수당 내부의 불만이 고조되면서 발생했습니다. 보수당 대표 경선 1차 투표에서 대처 총리가 과반 득표에 실패하자, 그녀는 2차 투표를 앞두고 스스로 사퇴를 발표했습니다. 이로써 영국의 정치 지형은 큰 변화를 맞이했으며, 후임 총리로는 **존 메이저**가 선출되었습니다. 대처의 사임은 한 시대의 종언을 상징하는 사건으로 여겨집니다.
  • 2015년 – 김영삼 대한민국 제14대 대통령 서거 (대한민국)
    대한민국의 제14대 대통령을 지낸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이 향년 88세로 서거한 날입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민주화 운동**에 평생을 바친 지도자로 평가받습니다. 그는 박정희, 전두환 군사정권 시절 야당 지도자로서 군부 독재에 맞서 싸웠으며, **YS**라는 약칭으로 불리며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민주화 시대를 이끈 양대 산맥으로 불렸습니다. 1993년 취임한 그는 문민정부 시대를 열었으며, 금융실명제 실시, 군 사조직 하나회 해체, 고위 공직자 재산 공개 등 광범위한 개혁 조치를 단행했습니다. 재임 기간 중에는 국제 통화 기금(IMF) 외환 위기라는 국가적 시련을 겪기도 했습니다. 서거 후에는 국가 사회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국가장**이 거행되었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발전에 헌신한 거목이 역사의 무대에서 퇴장했음을 의미하며, 그의 정치적 유산과 민주화에 대한 기여는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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