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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의 확장/속담 & 고사성어

권토중래(捲土重來)

by 시넘사 2025.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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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토중래(捲土重來)

패배를 딛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재기'의 가능성

1. 권토중래 뜻과 한자 풀이

권토중래(捲土重來)는 직역하면 "흙먼지를 말아 일으키며 다시 온다"는 뜻입니다. 이는 한 번의 실패에 굴하지 않고 실력을 회복하여 다시 강력한 기세로 도전하는 상황을 비유하는 성어입니다.

捲 (말 권): 말다, 휘말다
土 (흙 토): 흙, 먼지
重 (다시 중): 다시, 겹치다
來 (올 래): 오다, 돌아오다

※ 출처: 당나라 시인 두무(杜牧)의 시 〈제오강정(題烏江亭)〉

2. 상황별 비유

  • 🏆 스포츠: 부상을 극복하고 복귀하여 보란 듯이 우승을 차지하는 노장 선수.
  • 💼 비즈니스: 경영난으로 물러났던 창업자가 새로운 혁신 모델을 들고 경영 일선에 화려하게 복귀함.
  • 🌀 자연: 거센 태풍이 지나간 뒤 더욱 단단해진 뿌리로 다시 울창해지는 숲.

3. 유래 이야기: "시인이 아쉬워한 영웅의 최후"

권토중래는 초한 전쟁의 영웅 항우(項羽)의 이야기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단어는 항우가 직접 쓴 말이 아니라, 약 천 년 뒤 당나라의 시인 두무(杜牧)가 항우를 기리며 쓴 시 구절에서 유래했습니다.

기원전 202년, 유방에게 패해 오강(烏江)으로 쫓겨온 항우는 강을 건너 강동으로 도망쳐 재기를 도모하라는 권유를 받습니다. 하지만 항우는 "강동의 자제 8천 명을 잃고 무슨 면목으로 돌아가겠는가"라며 서른 살의 젊은 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항우는 재기를 포기하고 자결을 택한 것입니다.

훗날 두무는 이 현장을 지나며 〈제오강정〉이라는 시를 지어 항우의 성급한 죽음을 안타까워했습니다.

"강동의 자제들 중에는 뛰어난 인재가 많았으니,
권토중래(捲土重來)했더라면 승패가 어찌 되었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었네(未可知)."

두무는 항우가 패배의 수치심을 참고 강을 건너가 다시 군사를 일으켰더라면(권토중래), 역사의 물줄기가 바뀌었을지도 모른다고 가정한 것입니다. 이처럼 권토중래는 역사적 사실보다는 '실패했더라도 다시 도전했더라면 좋았을 가능성'에 대한 시인의 아쉬움에서 탄생한 표현입니다.

4. 현대적 쓰임 (활용 예시)

💬 비즈니스
"일시적인 매출 하락에 동요하지 마십시오. 이번 리뉴얼을 통해 권토중래의 발판을 마련합시다."

💬 일상
"작년 공모전은 예선 탈락이었지만, 올해는 권토중래의 각오로 기획안을 전면 수정했어."

💬 미디어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를 받던 선수가 3년 만에 우승하며 완벽한 권토중래를 보여주었습니다."

비슷한 성어

  • 동산재기(東山再起): 은거하던 이가 다시 복귀함.
  • 와신상담(臥薪嘗膽): 목적을 위해 고난을 견딤.
  • 절치부심(切齒腐心): 이를 갈며 재기를 노림.

반대 성어

  • 일패도지(一敗塗地): 다시 일어설 수 없게 참패함.
  • 자포자기(自暴自棄): 스스로를 버리고 포기함.
  • 재기불능(再起不能): 다시 일어설 가망이 없음.

💡 오늘의 핵심 교훈

"실패 그 자체보다 무서운 것은 '다시 할 수 있다'는 믿음을 버리는 것입니다.
진정한 승자는 한 번도 넘어지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어나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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