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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과문학 읽기/읽은것 같은 줄거리

『맥베스』 상세 줄거리부터 핵심 메시지까지 정리

by 시넘사 2025.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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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베스

1. 작가 소개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는 1564년 영국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에서 태어나 1616년에 사망하였습니다. 엘리자베스 1세와 제임스 1세 시기의 극작가로 활동하였으며, 39편의 희곡과 154편의 소네트를 남겼습니다. 비극, 희극, 역사극을 아우르는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였으며, 인간의 내면을 정교하게 묘사하는 문체와 상징성 높은 대사로 극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햄릿』, 『오셀로』, 『리어왕』과 함께 『맥베스』는 셰익스피어 4대 비극으로 분류됩니다.

 

2. 줄거리 

인물관계도

  • 맥베스: 스코틀랜드의 장군, 후에 왕이 됨
  • 레이디 맥베스: 맥베스의 아내
  • 던컨: 스코틀랜드 왕
  • 말콤: 던컨의 장남, 후에 왕위를 계승함
  • 도널베인: 던컨의 차남
  • 맥더프: 스코틀랜드 귀족, 맥베스를 쓰러뜨림
  • 밴코: 맥베스의 동료 장군
  • 플리언스: 밴코의 아들
  • 세 마녀: 예언자적 존재

서막 – 예언의 씨앗

전쟁 중 공을 세운 장군 맥베스밴코는 귀환 길에 황야에서 세 마녀를 만납니다.
마녀들은 맥베스에게 “코더의 영주가 될 것이며, 그다음엔 왕이 될 것”이라는 말을 전합니다.
밴코에게는 “너는 왕이 되지 못하지만, 너의 후손이 왕이 될 것이다”라고 예언합니다.

예언 직후, 실제로 맥베스가 코더의 영주로 임명되면서 마녀들의 말은 현실이 됩니다.
맥베스는 불안해집니다. 예언이 진짜일 수 있다는 생각은 그에게 왕위에 대한 욕망과 동시에 윤리적 갈등을 불러옵니다.
그는 스스로 “어두운 욕망이 내 안에 있다는 것을 느낀다”고 말하며, 그 감정을 숨기지 못합니다.


제1막 – 왕이 되기 위한 음모

이후 맥베스는 이 예언을 아내에게 편지로 알립니다. 레이디 맥베스는 이 편지를 읽고 곧바로 결심합니다.
그녀는 남편이 “야망은 있으나 냉혹함이 부족한 성격”이라 여기며, 운명을 직접 움직이기로 합니다.
그녀는 “내 젖가슴을 물고 있는 아이조차 벽에 내던질 수 있다”고 말하며, 왕이 되기 위해선 어떤 수단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입니다.

던컨 왕이 맥베스의 성을 방문하게 되자, 레이디 맥베스는 던컨을 죽일 계획을 세웁니다.
하지만 맥베스는 끝까지 망설입니다. 왕은 선량하고 자신에게 은혜를 베풀었으며, 그를 죽일 이유가 없다고 느낍니다.
하지만 아내의 조롱 섞인 설득과 마녀의 예언이 맥베스의 마음을 뒤흔듭니다.

결국 그는 던컨을 암살합니다.
망설임 끝에 저지른 이 행위는, 그의 인생을 되돌릴 수 없는 지점으로 이끕니다.
현장을 목격한 시종들도 함께 살해되며, 던컨의 두 아들 말콤도널베인은 위험을 감지하고 해외로 피신합니다.


제2막 – 권력의 대가

왕위에 오른 맥베스는 평안을 누리지 못합니다.
자신이 쌓은 권력은 두려움 위에 세워졌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마녀들의 예언 중, 밴코와 그 자손이 왕이 된다는 말을 계속 떠올립니다.
자신이 죽인 왕의 후손도 아니고, 자손도 없는 자신이 왕이 된 것에 대해 **“나는 밴코의 씨를 위한 칼을 쥔 셈이다”**라고 자조합니다.

맥베스는 밴코와 플리언스가 살아 있는 이상 안심할 수 없다고 판단합니다.
그는 밴코를 죽이도록 자객을 고용하고, 이 과정에서도 자신이 직접 나서지 않으며 범행을 정당화하려 합니다.
밴코는 죽지만, 플리언스는 살아 도망칩니다.

맥베스는 왕이 된 후 처음으로 공식 연회를 여는데, 그 자리에서 죽은 밴코의 유령이 나타납니다.
다른 사람들에겐 보이지 않는 유령을 보며 맥베스는 공포에 휩싸이고, 정신이 불안정한 모습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고 맙니다.


제3막 – 끝없는 피의 길

자신의 왕권을 더욱 굳히기 위해 맥베스는 다시 마녀들을 찾습니다.
이번에는 세 가지 환상이 나타납니다.

  • 투구 쓴 머리: “맥더프를 조심하라.”
  • 피투성이 아이: “여자가 낳은 자는 너를 해칠 수 없다.”
  • 왕관을 쓴 아이: “버넘 숲이 움직이기 전까지 너는 무너지지 않는다.”

맥베스는 이 환상들을 겉으로는 자신에게 유리한 예언으로 해석하지만, 그 안에는 명백한 위협이 존재함을 알고 더욱 불안해합니다.

그는 맥더프가 자신을 배신했음을 알고, 맥더프의 아내와 아이들을 모두 학살하는 만행을 저지릅니다.
이 행위는 그의 권력이 확장되는 것이 아니라, 공포와 광기의 기반 위에 세워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한편 잉글랜드에 망명 중이던 말콤맥더프는 힘을 합쳐 반격을 준비합니다.
그들은 버넘 숲의 나뭇가지를 위장용으로 들고 행진하여, 예언 속 “숲이 움직인다”는 장면을 현실로 만듭니다.


제4막 – 몰락

레이디 맥베스는 갈수록 불안정해집니다.
그녀는 밤마다 잠을 자지 못하고, 손에 보이지 않는 피가 묻어 있다고 말하며 손을 씻는 행동을 반복합니다.
“이 피를 어떻게 씻을 수 있을까”라는 말은, 처음에 남편을 부추기던 그 단호함과 완전히 달라진 죄책감의 증거입니다.
그녀는 결국 자살합니다.

이후 벌어진 전투에서, 맥베스는 여전히 예언을 믿고 싸우지만, 맥더프가 제왕절개로 태어났다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이는 “여자가 낳지 않은 자에게만 죽는다”는 예언이 의미하는 바와 정확히 일치합니다.

결국 맥베스는 맥더프의 칼에 죽음을 맞이합니다.
말콤이 왕위에 오르고, 스코틀랜드에는 평화가 다시 찾아옵니다.

 

3. 감상과 해설

『맥베스』는 처음부터 악인이 아니었던 인물이 욕망과 불안에 무너지는 과정을 그립니다.
그는 왕이 될 생각조차 없었지만, 마녀의 예언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주며 마음이 흔들립니다.
마녀는 단순히 운명을 말하지 않고, **“넌 그럴 만한 사람이다”**라는 자기 인식을 흔드는 말을 던집니다.

예언은 선택의 암시이고, 맥베스는 스스로 그 가능성을 따라갑니다.
여기에 아내의 부추김이 더해지면서, 결국 그는 행동으로 옮깁니다.
그러나 그는 악인이 아닙니다.
살인을 앞두고 수차례 주저하며, 범행 후에도 죄책감과 공포에 시달립니다.

『맥베스』는 갖기 전의 욕망보다, 갖고 난 후의 불안이 더 큰 파괴를 부른다는 진실을 말합니다.
왕이 된 뒤에도 그는 만족하지 못하고, 잃을까 두려워 더 많은 살인을 저지릅니다.
그것이 인간입니다.


4. 함께 읽으면 좋은 책 3권 추천

  1. 『햄릿』 – 윌리엄 셰익스피어
    복수와 갈등, 존재에 대한 고뇌를 그린 비극으로, 셰익스피어의 내면 심리 묘사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2. 『파우스트』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인간의 욕망과 대가를 다룬 독일 문학의 대표작으로, 맥베스와 유사한 내면적 갈등 구조를 보여줍니다.
  3.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 오스카 와일드
    외적 성공과 내면 타락의 괴리를 탐구하는 작품으로, 권력과 욕망이 인간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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