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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 이스라엘은 왜 싸우는가? — 갈등의 전개

by 시넘사 2025.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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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스라엘충돌

1. 이란과 이스라엘의 시작은 ‘적대’가 아니었다

이스라엘과 이란은 원래부터 적이 아니었습니다.
1979년 이전, 이란은 팔레비 국왕이 다스리던 세속적인 왕정 국가였으며, 미국 및 이스라엘과 외교·경제 협력을 이어가던 중동 내 우방국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1979년 이란 이슬람혁명 이후, 이란은 이슬람 공화국 체제로 전환되었고, 새로운 정부는 이스라엘을 ‘불법적인 시온주의 정권’으로 규정하며 외교 관계를 끊고, 적대국으로 간주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시점부터 이란은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에 대한 지지와 지원을 본격화하였고, 이스라엘은 이를 중대한 안보 위협으로 받아들이며 양국 간 갈등의 씨앗이 뿌려졌습니다.


2.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지원 문제

이란은 1980년대부터 하마스(Hamas), 헤즈볼라(Hezbollah)팔레스타인과 레바논의 무장 조직에 대한 재정적, 군사적 지원을 지속해 왔습니다.
이들 단체는 이스라엘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며 무력 저항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란은 이러한 단체들을 통해 이스라엘의 국경 인근에 영향력을 투사하고 있습니다.

  • 하마스는 가자지구를 통치하며 이란의 군사적 후원을 받아 여러 차례 이스라엘과 충돌해 왔습니다.
  • 헤즈볼라는 레바논 기반의 시아파 무장조직으로, 이란의 대표적인 대리 세력이며 이스라엘과의 전쟁 경험도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무장단체를 통해 자국을 지속적으로 공격하는 간접 침략을 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하마스·헤즈볼라의 미사일 공격에 대해 반복적인 보복 공습을 해왔습니다.


3. 핵 개발을 둘러싼 정면 충돌

이란의 핵 개발 프로그램은 이스라엘과의 갈등을 폭발적으로 심화시킨 핵심 원인 중 하나입니다.
이란은 자국의 핵 개발이 평화적 목적(의료, 에너지 생산)이라 주장해왔지만,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 결과 고농축 우라늄 생산과 관련한 기술 확보가 드러나면서 무기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 가능성을 국가의 생존과 직결된 위협으로 인식하며, 다음과 같은 대응을 해왔습니다.

  • 이란 핵 과학자에 대한 암살 (예: 모센 파크리자데, 2020년 사망)
  • 핵시설에 대한 사이버 공격 (예: 나탄즈 핵시설 ‘Stuxnet’ 바이러스 감염)
  • 군사 시설에 대한 정밀 공습

이란은 이러한 행위들을 주권 침해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했고, 보복 공격 또는 협박성 발언으로 대응해 왔습니다.


4. 대리전을 통한 중동 전역 확산

직접적인 전쟁은 없었지만, 중동 내 분쟁 지역에서는 양국이 대리전을 펼쳐 왔습니다.

✔️ 시리아 내전

  • 이란은 시리아 정부(아사드 정권)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정규군과 혁명수비대(IRGC) 및 민병대를 파병했습니다.
  • 이스라엘은 시리아 내 이란 기지나 무기 수송 거점을 수백 차례 공습해 왔습니다. 공습 대상은 이란 무기고, 드론 기지, 헤즈볼라 거점 등입니다.

✔️ 레바논

  • 이란이 지원하는 헤즈볼라이스라엘 북부 국경과 맞닿은 무장단체로, 2006년 이스라엘과 전면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로켓 발사 또는 침투 시도를 명분으로 정기적인 공습 및 경계 작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5. 미국의 절대적인 개입과 긴장 확대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의 갈등은 미국의 중동 정책과도 밀접히 연결되어 있습니다.

  • 이스라엘은 미국의 군사·외교 지원을 받는 가장 핵심적인 우방국입니다. F-35 같은 첨단 전투기를 공급받고 있으며, 미국은 이스라엘의 방공체계인 ‘아이언 돔’ 개발 및 운영을 지원합니다.
  • 반면 이란은 반미 노선을 천명하며, 미국을 이슬람 세계의 적으로 규정합니다. 이란 내 미군기지 공격 가능성 언급은 이스라엘뿐 아니라 미국도 직접적인 군사 위험에 노출시키는 요소입니다.

이 구조는 결국, 이스라엘-이란 간 충돌이 단순한 양국 문제가 아니라, 미국을 포함한 국제적 대결 구도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6. 2025년 6월: 실제 무력 충돌 발생

2025년 6월, 갈등은 실제 군사행동으로 폭발했습니다. 아래는 사실 확인된 주요 전개입니다.

  • 이스라엘 공습 (6월 13일)
    이스라엘은 ‘Operation Rising Lion’이라는 이름의 작전을 통해, 이란 군사 및 핵 관련 시설을 정밀 타격했습니다.
    이 공습으로 이란 혁명수비대 고위 사령관 다수 및 핵 개발 과학자들이 사망했으며, 이란 정부는 최소 78명 사망, 320명 부상이라 발표했습니다.
  • 이란의 보복 (6월 14일)
    이란은 ‘Operation True Promise III’를 통해 미사일 수십 발과 드론 100여 기를 이스라엘로 발사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를 아이언 돔, 애로우 요격체계로 대부분 격추했으나, 일부 미사일은 텔아비브 인근 민간 지역에 떨어져 여성 1명 사망, 60여 명 부상이 발생했습니다.
  • 유엔과 국제사회의 반응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공식 입장을 통해 양측 모두에 외교적 해결을 촉구하며, 핵시설을 중심으로 벌어진 이번 충돌에 대해 국제사회가 중재에 나설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마무리: 갈등은 멈추지 않는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은 단순한 국경 문제도, 일시적인 보복도 아닙니다.
이 갈등은 국가 정체성과 존재 자체에 대한 부정, 대리전을 통한 지역 패권 다툼, 핵 개발과 생존 전략의 충돌이라는 복합적이고 구조적인 문제를 품고 있습니다.

이 싸움은 ‘왜 시작되었나’보다, ‘왜 멈출 수 없는가’라는 질문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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