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사막 한가운데, 비행기 사고로 불시착한 조종사는 외부와 단절된 채 혼자 수리를 시도하던 중, 이상한 존재를 만난다. 금발에 맑은 눈동자를 지닌 소년. 그는 다짜고짜 묻는다. “양을 그려줘.”
그날부터 조종사는 그 아이와 함께 긴 시간을 보낸다. 소년은 자신을 **‘어린 왕자’**라 부른다. 자신이 살던 별, B-612의 이야기, 단 하나뿐인 장미, 그리고 수많은 별을 떠돌아다닌 여행을 들려준다.
🌌 어린 왕자의 별, 그리고 장미
어린 왕자가 살던 별은 아주 작았다. 조그마한 화산 몇 개, 의자 하나, 그리고 무엇보다 **한 송이 장미**가 있었다. 장미는 태어난 지 얼마 안 되었고,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존재임을 아는 듯 허영심이 가득했다. 어린 왕자는 장미를 사랑했지만, 그녀의 말투와 가시, 변덕스러운 행동에 혼란을 느낀다. “그녀는 나를 사랑하는 걸까? 아니면 나를 곤란하게만 만드는 걸까?”
결국 어린 왕자는 별을 떠난다. 장미를 이해할 수 없었던 그는, 여행을 통해 다른 존재들을 만나면서 사랑이 무엇인지, 관계란 어떤 책임을 수반하는지를 배워가게 된다.
🪐 여섯 개의 별에서 만난 어른들
그는 여섯 개의 별을 여행한다. 각각의 별에서 만난 어른들은 모두 제각기 이상하고 이상하다. - **왕**: 모든 것을 명령하고 싶어 하지만 아무도 없기에 자기 자신에게만 명령을 내리는 외로운 존재. - **허영쟁이**: 칭찬만 받기를 원하지만 누구의 말도 듣지 않는, 속 빈 자존감의 덩어리. - **술꾼**: 술을 마시는 이유는 수치심 때문이고, 그 수치심은 술을 마시기 때문에 생긴다는 자기모순 속을 도는 사람. - **사업가**: 별을 수만 개 셈하면서도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는, 소유욕에 사로잡힌 인물. - **가로등지기**: 해가 뜨고 지는 법이 변해버린 별에서 하루에도 수십 번씩 가로등을 켜고 끄며 명령에 복종하는 피로 속에 사는 자. - **지리학자**: 직접 탐험은 하지 않으면서, ‘영원한 것만 기록한다’며 변화하는 것을 가치 없는 것으로 여기는 학자. 어린 왕자는 그들에게서 ‘어른’이라는 존재의 이상함을 본다. 그들의 세계는 분명 질서 있고 복잡하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놓쳐버린 채 반복되는 루틴과 허상 속에 스스로를 가둔 존재들**이었다.
🦊 여우와의 만남
마지막 별, 지구에서 그는 **여우**를 만난다. 여우는 처음에 그를 경계하지만, 차츰 마음을 연다. 여우는 “길들여진다는 것은 관계를 맺는 것”이라 말한다. 누군가와의 관계는 단순히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만의 특별함을 나에게 새기는 것**이라고. “너는 아직 나에게 수많은 소년 중 하나야. 하지만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나는 너에게 유일한 존재가 돼.” 여우와의 관계를 통해 어린 왕자는 장미의 진짜 의미를 깨닫는다. 장미는 그 수많은 장미 중 하나가 아니라, 그가 물을 주고, 유리 덮개를 씌워주고, 바람막이를 해주며 정성을 다한 **‘그만의 장미’**였음을 말이다. 여우는 이별의 순간, 이렇게 말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 사막에서의 마지막
이야기를 들으며 조종사는 비행기를 고치고, 출발할 준비를 한다. 어린 왕자는 별로 돌아가기로 결심한다. 그는 장미를 떠난 것이 잘못이었음을 이제야 알고, 다시 사랑을 찾아가기로 한다. 하지만 돌아가는 방법은 단순하지 않다. 그는 독사에게 자신을 물게 하여, 육체를 벗고 별로 돌아가려 한다. 조종사는 이를 막으려 하지만, 어린 왕자는 담담하게 말한다. “몸은 무거우니까, 가지고 갈 필요 없어.” 마지막 밤, 어린 왕자는 조용히 쓰러진다. 그리고 별은 다시 빛나기 시작한다.
🌠 별이 웃고 있다
조종사는 사막에서 구조된다. 돌아온 후에도 그는 밤하늘의 별을 바라본다. 그에게 별은 더 이상 단순한 빛나는 점이 아니다. **어딘가에서 작은 아이가 웃고 있는 소리**, 그 웃음이 울려 퍼지는 장소다. “밤하늘을 볼 때마다, 나에게 별들은 웃고 있어.”
💫 이 책이 지금 우리에게 전하는 말 (3문장 요약)
- 사랑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정성을 쏟을 때 태어납니다.
- 어른이 된다는 것은 많은 것을 잃는 일이지만, 그 중에서도 **상상력과 순수함**을 잃지 않아야 합니다.
- 진짜 중요한 것은, 우리가 늘 곁에 있으면서도 자주 잊는 것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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