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엄마가 죽었다. 어쩌면 어제였는지도 모른다.”
🌅 사막 같은 현실, 뫼르소의 세계
소설은 주인공 뫼르소가 어머니의 사망 소식을 전해 듣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그는 담담하다 못해 무심한 태도로 장례식을 치른다. 눈물도, 슬픔도, 애도도 없다. 그는 단지 햇빛이 너무 강했고, 장례식장의 땀이 불쾌했으며, 빨리 그 자리를 벗어나고 싶었다.
이 사건은 단순한 장례가 아니라, 뫼르소와 세상 사이에 드리운 첫 번째 단절이다. 그는 세상의 규범, 감정, 기대에 따르지 않는다. 그렇게 뫼르소는 ‘이방인’으로 낙인찍힌다.
🌊 태양, 총성, 그리고 결정적인 하루
장례식 이후, 뫼르소는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간다. 해변에서 친구 레몽과 시간을 보내고, 마리라는 여인과 연애도 한다. 그러나 이 평범한 흐름은, 알제리의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갑작스럽게 깨진다.
레몽이 시비가 붙은 아랍인을 피해 도망친 뒤, 뫼르소는 우연히 그를 다시 마주친다. 태양은 작열했고, 뫼르소는 자신의 눈을 찌르듯 내리쬐는 햇살에 숨이 막혔다. 그리고 그는 총을 꺼내 쏜다. 한 발. 이어서 네 발 더. 이유는 없다. 뫼르소는 단지 너무 더웠고, 햇빛이 너무 눈부셨다고 말한다.
⚖️ 재판정, 감정이 죄가 되는 곳
뫼르소는 살인의 이유를 묻는 재판에서 죄를 묻기보다는, 인간됨을 재단받는다. 법정에서는 그의 무표정함, 장례식 날의 무관심, 다음 날 여자친구와 해변에 놀러 간 사실이 집중 조명된다. 살해 동기는 태양이었지만, 세상은 그것보다 더 심각한 것을 보았다.
“어머니가 죽었을 때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뫼르소는 더 이상 사회가 받아들일 수 없는 자가 된다. 결국 그는 사형을 선고받는다. 그의 죄는 살인이 아닌, 감정을 공유하지 않은 것이었다.
🖤 죽음을 앞두고 피어나는 자각
감옥에서 뫼르소는 처음으로 인생과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된다. 그는 아무런 의미도 목적도 없는 삶이지만, 그 안에서도 인간은 살아야 하고, 자신은 이미 살았다고 믿는다. 태양, 바다, 마리의 웃음, 커피의 향기. 그는 그 모든 것을 충분히 누렸다고 말한다.
죽음을 맞이하기 전, 뫼르소는 세계가 아름답다고 느낀다. 모든 것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받아들였을 때, 비로소 그는 진정으로 자유로워진다.
💬 이 책이 전하는 의미 (3문장 요약)
- 『이방인』은 인간이 사회적 규범에서 벗어났을 때 얼마나 쉽게 소외되고 단죄받는지를 보여준다.
- 카뮈는 뫼르소를 통해, 삶이 본질적으로 부조리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도 그 안에서 자유롭게 살 수 있는 가능성을 이야기한다.
- 우리가 진정 두려워해야 할 것은 죽음이 아니라, 스스로의 감정조차 믿지 못하는 삶이다.
'취미가 독서 - 책책책 > 읽은척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읽은것처럼-『동물농장』 - 조지 오웰 (0) | 2025.04.22 |
---|---|
📘 읽은것처럼-『1984』 (0) | 2025.04.21 |
📘 읽은 것처럼 – 『호밀밭의 파수꾼』 (0) | 2025.04.20 |
📘 읽은 것처럼 – 『데미안』 (0) | 2025.04.20 |
📘 읽은 것처럼 – 『어린 왕자』 (3) | 2025.04.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