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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기념일
- 얄다 밤 (이란)
얄다 밤은 이란에서 가장 긴 밤인 동지 전야에 열리는 고대 페르시아의 전통 축제입니다. 가족들이 모여 수박, 석류와 같은 붉은 과일을 먹으며 밤을 지새우는데, 이는 붉은색이 태양의 빛과 생명력을 상징하여 어둠을 이겨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하페즈의 시집을 읽으며 새해의 운세를 치기도 하는 이 축제는 조로아스터교의 전통에서 유래되었으며, 현재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중앙아시아 전역에서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 통일의 날 (짐바브웨)
1987년 12월 22일, 짐바브웨의 두 주요 정당인 ZANU-PF와 PF-ZAPU가 통합 협정에 서명한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독립 이후 이어진 유혈 충돌과 정치적 내분을 종식하고 국가적 화합을 이루기 위해 제정되었습니다. 짐바브웨 국민들에게 평화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상징적인 날로, 매년 다양한 기념 행사와 평화 집회가 개최됩니다. 정부는 과거의 갈등을 반성하고 국가 미래를 위한 단합을 강조하며 민족 간의 통합을 선언하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 모친절 (인도네시아)
1928년 인도네시아 여성들의 첫 번째 회의가 열린 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국경일입니다. 서구의 어머니날이 가족 내 어머니에 대한 감사를 전하는 성격이 강하다면, 인도네시아의 모친절은 여성의 정치적 권리 신장과 독립 운동에서의 기여를 기념하는 역사적 의미가 큽니다. 여성이 사회 발전의 핵심 주체임을 대외적으로 인정하는 날이며, 현대에는 자녀들이 어머니에게 선물을 주며 감사를 표하는 가족적 전통과 여성 인권 캠페인이 결합된 형태로 기념됩니다. - 국립 수학의 날 (인도)
인도의 천재 수학자 스리니바사 라마누잔의 탄생을 기념하여 제정된 날입니다. 라마누잔은 정식 교육을 받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독자적으로 수천 개의 수학 공식을 발견하여 현대 수학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습니다. 인도 정부는 2011년에 그의 탄생 125주년을 맞아 매년 12월 22일을 수학의 날로 선포했습니다. 이날 인도 전역의 교육 기관에서는 수학 경시 대회와 세미나를 열어 수학의 중요성을 알리고 미래의 과학 인재를 양성하는 계기로 삼고 있습니다. - 동지 명절 (중국)
중국에서 동지는 '동지대여년'이라 하여 설날만큼 중요한 명절로 여겨져 왔습니다. 고대 황제들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전통에서 유래했으며, 북방 지역에서는 추위를 이기기 위해 귀 모양의 만두인 교자를 먹고, 남방 지역에서는 가족의 화합을 상징하는 탕위안을 먹는 풍습이 있습니다. 한 해의 농사를 마무리하고 태양의 기운이 다시 살아나는 것을 축하하는 의미를 지니며,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고 가족이 모여 음식을 나누는 유교적 전통이 강하게 남아있습니다.
🕰 역사 속 오늘
① 고대~19세기
- 1135 – 잉글랜드 국왕 스티븐 즉위 (잉글랜드)
헨리 1세의 조카인 스티븐이 런던에서 잉글랜드의 국왕으로 즉위했습니다. 본래 헨리 1세는 자신의 딸인 마틸다를 후계자로 지목했으나, 스티븐이 귀족들의 지지를 선점하여 왕위를 차지했습니다. 이 즉위는 이후 마틸다 세력과의 19년에 걸친 내전인 '무정부 시대'를 초래하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이 시기 잉글랜드는 극심한 혼란을 겪었으나, 결국 스티븐 사후 마틸다의 아들인 헨리 2세가 즉위하기로 합의하면서 플랜태저넷 왕조가 시작되는 역사적 배경이 되었습니다. - 1790 – 러시아의 이스마일 요새 함락 (러시아)
러시아-튀르크 전쟁 중 알렉산드르 수보로프 장군이 이끄는 러시아 군대가 오스만 제국의 난공불락 요새였던 이스마일을 함락시켰습니다. 수보로프는 정밀한 훈련과 과감한 기습 작전으로 수적 열세를 극복하고 승리했으며, 이는 러시아가 흑해 북부 연안의 주도권을 완전히 장악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승리는 러시아 군사사의 기념비적인 사건으로 기록되었고, 오스만 제국은 이 패배로 인해 발칸 반도에서의 영향력이 크게 위축되는 결과를 맞이했습니다. - 1808 – 베토벤 교향곡 5번·6번 동시 초연 (오스트리아)
빈 극장에서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지휘 아래 교향곡 5번 '운명'과 6번 '전원'이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되었습니다. 당시 연주회는 혹독한 추위 속에서 4시간 이상 진행되었으며, 연주 수준의 문제로 초연 당시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그러나 이 두 곡은 서양 음악사에서 절대 음악의 정수와 표제 음악의 시초로 평가받으며 베토벤의 천재성을 증명했습니다. 특히 5번 교향곡의 도입부 테마는 오늘날 클래식 음악을 상징하는 가장 유명한 선율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 1849 – 도스토옙스키 사형 집행 직전 감형 (러시아)
러시아의 대문호 표도르 도스토옙스키가 반체제 활동 혐의로 사형장에 세워졌으나, 처형 직전 황제의 특사로 감형되었습니다. 총구가 겨누어진 순간에 전달된 이 소식은 그의 삶을 송두리째 바꾼 극적인 사건이었습니다. 이후 시베리아 유형지에서의 고통스러운 경험은 인간의 심연과 구원, 신앙에 대한 깊은 성찰로 이어졌습니다. 이 강렬한 죽음의 체험은 훗날 '죄와 벌',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과 같은 세계적인 걸작을 탄생시키는 문학적 자양분이 되었습니다. - 1894 – 알프레드 드레퓌스 유죄 판결 (프랑스)
프랑스 군사법원이 유대인 출신 장교 알프레드 드레퓌스에게 간첩 혐의로 유죄 판결을 내리고 종신 유배형을 선고했습니다. 이는 조작된 증거와 반유대주의적 편견이 결합된 사법적 비극이었습니다. 이후 진범이 따로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프랑스 지식인 사회는 '진실'과 '국가적 명예'를 두고 격렬하게 대립했습니다. 이 사건은 훗날 에밀 졸라 등의 투쟁으로 드레퓌스의 무죄가 입증되기까지 프랑스 근대사에서 인권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재확립하는 결정적인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② 20세기 이후
- 1971 – 쿠르트 발트하임 제4대 유엔 사무총장 임명 (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 출신의 외교관 쿠르트 발트하임이 유엔 총회에서 공식적으로 제4대 사무총장으로 임명되었습니다. 그는 냉전의 긴장이 지속되던 시기에 강대국 사이의 갈등을 중재하고 베트남 전쟁 종식 및 중동 평화 협상 등에 관여했습니다. 그러나 퇴임 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군 장교로서 전쟁 범죄에 가담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국제적인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습니다. 그의 재임은 유엔의 역할이 전 지구적 인도주의 위기 해결로 확장되던 시기였다는 점에서 복합적인 평가를 받습니다. - 1989 – 베를린 장벽 브란덴부르크 문 개방 (독일)
동·서독 분단의 상징이었던 브란덴부르크 문이 베를린 장벽 설치 28년 만에 공식적으로 다시 열렸습니다. 수만 명의 베를린 시민이 모여 환호하는 가운데 헬무트 콜 서독 총리가 문을 통과하며 역사적인 통일의 서막을 알렸습니다. 이는 단순한 물리적 경계의 해체를 넘어 냉전 체제의 종말과 독일 통일의 확정적 순간을 상징하는 사건이었습니다. 브란덴부르크 문 개방은 전 세계에 평화와 자유의 메시지를 전달했으며, 이듬해 10월 독일이 공식적으로 재통일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 1992 – 대한민국과 베트남 정식 국교 수립 (대한민국)
대한민국과 베트남이 외교 관계를 공식 수립하고 수교 공동 성명에 서명했습니다. 베트남 전쟁 당시 총부리를 겨누었던 적대 관계를 청산하고 경제와 문화 전반의 협력을 약속한 역사적인 결단이었습니다. 수교 이후 양국 관계는 비약적으로 발전하여 베트남은 한국의 주요 교역국이자 핵심 파트너로 성장했습니다. 이는 냉전 종식 이후 한국이 추진한 북방 정책의 대표적 성과 중 하나로 꼽히며, 아시아 내 평화 정착과 상호 번영의 토대를 마련한 중대한 사건으로 평가받습니다. - 1944 – 벌지 전투 중 미군의 'Nuts' 답변 (미국)
제2차 세계대전 벌지 전투 중 벨기에 바스토뉴에서 고립된 미군 제101공수사단의 앤서니 매콜리프 준장이 독일군의 항복 권고에 대해 'Nuts!(헛소리!)'라는 짧고 강렬한 답장을 보냈습니다. 독일군의 최후 대공세에 맞서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미군의 강력한 의지를 상징하는 이 한마디는 연합군 전체의 사기를 드높였습니다. 미군은 혹독한 추위와 포위망 속에서도 끝내 진지를 사수했으며, 이는 독일군의 공세가 좌절되고 연합군이 승기를 굳히는 결정적인 심리적·군사적 분수령이 되었습니다. - 1990 – 레흐 바웬사 폴란드 대통령 취임 (폴란드)
자유노조 운동의 지도자였던 레흐 바웬사가 폴란드 역사상 최초의 직선제 대통령으로 취임했습니다. 그단스크 조선소의 전기공 출신인 그가 국가 원수가 된 것은 동유럽 공산 정권의 붕괴와 민주주의의 승리를 상징하는 기념비적인 사건이었습니다. 바웬사는 취임 후 공산주의 경제 체제를 시장 경제로 전환하는 급진적인 개혁을 추진하며 폴란드의 현대화를 이끌었습니다. 그의 집권은 폴란드를 넘어 동유럽 전체의 정치 지형을 바꾸고 냉전 이후 새로운 민주주의 시대가 열렸음을 전 세계에 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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