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기념일
- 세계 백색증 인식의 날 (국제)
2015년 유엔이 백색증 환자의 권리 보호와 차별 방지를 위해 지정한 국제 기념일입니다. 이 날은 피부색과 시력 이상 때문에 겪는 사회적 불평등을 개선하려는 목적의 인식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 성 안토니오 축일 (기독교 / 다수 국가)
6월 13일은 파두아의 성 안토니오를 기리는 날로, 전 세계 가톨릭 교회에서 기념합니다. 특히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는 이날을 기념해 동물 축복식과 성인의 기적을 회고하는 미사를 드립니다.• 국제 재봉틀의 날 (국제)
미국을 중심으로 매년 6월 13일은 재봉틀 발명을 기념하는 날로 간주됩니다. 의복 제작 기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돌아보며, 소규모 재봉 모임이나 공예 수업이 열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 국제 도끼 던지기 날 (국제)
세계 도끼 던지기 협회(WATL)에서 6월 13일을 공식 기념일로 지정했습니다. 이날은 경기 도끼(Axe Throwing)를 취미 및 스포츠로 즐기는 사람들의 연대와 문화를 알리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 역사 속 오늘
① 고대~20세기 전반
- 1886 – 루트비히 2세 사망 (독일)
바이에른의 루트비히 2세 국왕은 6월 13일, 정신병원에 수감된 지 이틀 만에 슈타른베르크 호수에서 익사한 채 발견되었습니다. 그의 죽음은 공식적으로 사고로 처리되었으나, 정치적 배경을 의심하는 설도 존재합니다.• 1917 – 런던 고타 폭격 (영국)
제1차 세계대전 중 독일의 고타 G.IV 폭격기가 런던 중심부를 공습하여 160여 명의 사상자를 발생시켰습니다. 이 공습은 영국 본토에서 민간인을 상대로 한 최초의 대규모 공중폭격으로 기록됩니다. - 1898 – 필리핀 독립 선언 (필리핀)
필리핀 민족주의자 에밀리오 아기날도는 이날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하고 필리핀 제1공화국의 수립을 알렸습니다. 이는 후일 미국과의 갈등으로 이어지는 결정적인 사건이었습니다.
② 20세기 이후
• 1944 – V1 비행폭탄 첫 발사 (영국)
독일은 제2차 세계대전 중 6월 13일, 영국 런던을 향해 최초의 V1 비행폭탄을 발사했습니다. 이는 세계 최초의 무인 순항미사일 형태로, 공습의 패러다임을 바꾼 기술적 사건으로 평가받습니다.
• 1971 – 펜타곤 페이퍼 보도 시작 (미국)
미국 <뉴욕타임스>는 이날 국방부 기밀문서 ‘펜타곤 페이퍼’를 보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미국 정부가 베트남전 확대에 있어 국민에게 사실을 숨겨왔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 1983 – 파이어폭스 최초 설계 시작 (미국)
넷스케이프 출신 개발자들이 모질라 재단을 중심으로 새로운 웹브라우저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후에 ‘파이어폭스(Firefox)’로 발전하여, 인터넷 익스플로러 독점 체제에 변화를 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2000 – 남북 정상 첫 회담 개최 (대한민국·북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평양에서 역사상 첫 남북 정상회담을 진행했습니다. 이 회담은 6·15 남북공동선언으로 이어지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 오늘 태어난 위인
- •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아일랜드)
1865년 6월 13일, 아일랜드 더블린 인근 샌디마운트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상징주의 시인으로 활동하며 아일랜드 문예 부흥을 이끌었고, 시·극·정치 등 다방면에서 영향력을 발휘했습니다. 1923년에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아일랜드 최초의 문학상 수상자가 되었습니다. - • 반 클라이번 (미국)
1934년 7월 12일 출생으로, 1958년 차이코프스키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적 피아니스트로 떠올랐습니다. 그는 냉전 시기 미국의 문화적 외교 아이콘으로서 굳건한 위상을 누렸고, 미국과 소련 간 문화 교류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이후 카네기 홀을 포함한 주요 무대에서 활약하며, 2001년 케네디 센터 영예상과 2003년 대통령 자유훈장을 수상했습니다
🔎 사건 들여다보기
1971년 6월 13일 – 미국 정부의 진실 은폐를 폭로한 ‘펜타곤 페이퍼’ 첫 보도
📍 시작은 작은 내부 문서였습니다
베트남 전쟁이 한창이던 1967년, 당시 국방장관 로버트 맥나마라는 전쟁의 원인을 되짚고 향후 정책 결정을 돕기 위해 하나의 보고서를 지시합니다.
이 작업은 곧 국방부와 RAND 연구소가 작성한, 무려 7,000쪽 분량의 극비 보고서로 이어집니다. 정식 명칭은
<미국-베트남 관계, 1945~1967: 국방부 분석>.
하지만 이 문서는 역사 속에서 ‘펜타곤 페이퍼(Pentagon Papers)’라는 이름으로 알려지게 됩니다.
📍 펜타곤 페이퍼엔 무엇이 담겼나?
문서의 핵심은 명확합니다.
미국 정부는 베트남 전쟁을 이미 확대하기로 결정하고도, 국민과 의회에는 그렇지 않다고 말해왔다는 점입니다.
다음은 실제 보고서에서 밝혀진 주요 내용입니다:
- 1950년대부터 전면 개입을 준비하고 있었음
아이젠하워 대통령 시절부터 북베트남 정권을 전복하려는 비공식 계획이 검토되었습니다. - 공식 발표와 내부 계획이 달랐음
존슨 행정부는 “확전은 없다”고 발표했지만, 이미 1964년부터 북폭 작전과 지상군 증파를 내부 승인해 놓고 있었습니다. - 통킹만 사건이 실제로는 명확하지 않음
1964년 북베트남 어뢰정이 미군을 공격했다고 발표했으나, 실제 교전이 있었는지는 명확하지 않으며 이미 공습 결정은 내려져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 승리 가능성이 낮다는 내부 평가가 존재
보고서에는 이미 1965년에 CIA와 군이 “전쟁의 장기적 승산은 없다”고 판단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미국 정부는 대중에게는 "곧 이길 수 있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달했습니다.
이 모든 내용은 국민과 의회에 공식적으로는 보고된 바 없는 사실이었습니다.
📍 내부고발자, 대니얼 엘즈버그의 결단
이 문서에 접근할 수 있었던 인물 중 한 명이 **대니얼 엘즈버그(Daniel Ellsberg)**였습니다.
그는 RAND 연구소 소속의 분석가로서, 베트남전 관련 업무를 오랫동안 수행한 인물입니다.
그는 문서를 읽고 다음과 같이 판단합니다.
“정부가 전쟁에 대해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면,
국민이 먼저 알아야 한다.”
엘즈버그는 수개월에 걸쳐 7,000쪽의 문서를 복사기로 밤마다 몰래 복사했습니다.
그는 그 문서를 <뉴욕타임스>에 넘기기로 결심합니다.
📍 언론의 폭로 – 그리고 미국 정부의 대응
1971년 6월 13일 일요일, <뉴욕타임스>는 “미국, 이미 전쟁을 준비하며 국민을 속였다”는 제목과 함께 펜타곤 페이퍼의 일부 내용을 보도합니다.
정부는 즉각 반응했습니다.
백악관은 연방법원에 출판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다음 날 법원은 임시 중단 명령을 내립니다.
그러나 곧 <워싱턴포스트>를 포함한 다른 언론사들이 연달아 보도에 나서며, 전국적 확산이 시작됩니다.
문제는 법정으로 넘어갑니다.
대법원은 6월 30일 최종 판결에서 다음과 같이 판시합니다:
“출판 금지는 헌법 수정 제1조, **언론의 자유에 대한 사전 제한이며, 그 근거가 없다.”
이에 따라 언론은 계속 보도를 이어갔고, 정부는 정치적으로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 엘즈버그는 왜 무죄가 되었는가?
정부는 엘즈버그를 스파이 방지법(1917년 제정) 위반 혐의로 기소합니다.
하지만 재판 도중 밝혀진 사실들은 더 큰 문제를 드러냅니다.
엘즈버그의 재판에서 발생한 절차적 오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 정부가 엘즈버그의 정신과 진료기록을 훔치기 위해 병원에 무단 침입함
→ 닉슨 대통령의 비밀팀 ‘플러머스’가 관련 지시를 내렸습니다. - 정부가 영장 없이 엘즈버그의 통신을 감청함
→ 헌법 수정 제4조 위반으로 인정됨. - 기소 당시 수집한 증거들 중 일부가 조작되었거나, 법적 절차를 따르지 않았음
이런 위반은 모두 피고인에게 불리한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되어,
1973년 연방판사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공소기각을 선고합니다:
“이 사건은 피고인의 행위보다, 정부의 불법 행위로 인해 더 이상 정당한 재판이 불가능하다.”
즉, 엘즈버그가 유죄냐 무죄냐 이전에, 정부가 법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유죄판결 자체가 불가능했던 것입니다.
📍 사건의 의미는 무엇이었나?
- 미국 역사상 가장 중요한 언론 자유 판례 중 하나로 남음
- 정부의 전쟁정책에 대한 대중의 불신이 커짐
- 언론의 감시 기능과 내부고발자의 사회적 의의에 대한 인식이 확대됨
- 이듬해 벌어진 워터게이트 취재에 직접적인 영감을 줌
📌 출처 고지
※ 본 글은 『펜타곤 페이퍼(Pentagon Papers)』 관련 공개 문서 및 언론 보도 자료, 미국 국립문서보관소(NARA),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의 보도 이력, 그리고 공적 기록에 기반하여 재구성한 내용입니다.
모든 서술은 사실 기반의 역사 교육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정치적 입장을 지지하거나 비판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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