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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읽다/오늘의 책 (별점리뷰)

도깨비 복덕방 – 별점리뷰

by 시넘사 2025. 5. 21.

도깨비복덕방

★ ★ ★ ★

4.5 / 5.0점

 

1. 작품 기본 정보

  • 제목: 도깨비 복덕방
  • 저자: 도선우
  • 출판사: 은행나무
  • 발행연도: 2023년

 

2. 작가 소개

도선우 작가는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독창적인 상상력과 따뜻한 시선으로 주목받는 한국 작가이다. 전작들에서도 삶의 경계선에 선 인물들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일상의 틈 사이로 스며드는 희망을 표현해왔다. 『도깨비 복덕방』은 그런 그의 작품 세계가 가장 잘 드러나는 소설 중 하나다.


3. 줄거리 요약

인생이 점점 나락으로 빠지고 있는 사람들. 이 소설은 그런 인물들이 어느 날 우연히 도달하는, 기묘한 공간 ‘도깨비 복덕방’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복덕방이라는 현실적인 공간에 도깨비라는 환상의 존재가 결합되면서, 이야기는 마치 현대 설화처럼 펼쳐진다.

이곳은 단순한 부동산 사무실이 아니다. 자살을 결심한 사람, 가정을 잃은 사람, 꿈을 잃은 사람, 여러 사연을 지닌 이들이 이곳을 지나가며 단 한순간이라도 삶의 방향을 다시 틀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경계 속에서, 인물들은 점점 자신이 품고 있던 고통의 정체를 직면하게 되고, 복덕방을 떠날 즈음에는 조금씩 변화의 기미를 보인다. 어쩌면 도깨비는 그들 마음속에 원래부터 있었는지도 모른다.


4. 감상

사람이 살다 보면 상황이 점점 안 좋아질 때가 꼭 있다. 정말 조금만 누군가가 손 내밀어 준다면, 그 손길 하나로 삶의 방향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생각. 이 책은 바로 그 ‘아주 조금의 도움’이 가진 가능성을 이야기한다.

읽으면서 계속 마음속에 울렸던 건, **“무조건 있다, 그 한 줄기 희망”**이라는 갓이다. 『도깨비 복덕방』은 그 희망을 보여주는 소설이었다. 등을 돌린 줄만 알았던 세상이, 실은 우리 곁에 여전히 따뜻한 사람들을 남겨 두었다는 것을 말이다.

극적이지 않고도 충분히 울림이 있었고, 환상이라는 장치를 통해 삶의 본질을 이야기하는 방식이 좋았다. 절망의 끝자락에 선 인물들이 '도깨비 복덕방'을 통해 삶의 기회를 다시 찾는 그 과정이 너무도 신나는 경험이었다.

희망을 믿고 싶을 때, 혹은 믿지 못하는 스스로를 다독이고 싶을 때, 이 책은 조용한 손길처럼 다가온다.


5. 함께 읽으면 좋은 책 추천

  •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히가시노 게이고: 고민 상담 편지를 중심으로 삶의 전환을 그려낸 따뜻한 이야기.
  • 연금술사 – 파울로 코엘료: 꿈을 향해 길을 떠나는 청년의 이야기, 자기 삶의 의미를 되짚는 철학적 여정.
  • 달의 영휴 – 김초엽: 과학적 상상력과 정서가 만나는 지점에서 그려지는, 조용한 희망과 회복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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