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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읽다/방구석 세계걷기 195

아시아 7편 : 몰디브 (Maldives) -인도양의 보석, 몰디브 역사·문화·명소

by 시넘사 2025.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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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디브 (Maldives)

1. 국가 기본 정보

수도: 말레 (Malé)
정식 국명: 몰디브 공화국
정부 형태: 대통령제 공화국
대통령: 모하메드 무이즈 (Mohamed Muizzu)
면적: 약 298 ㎢ (육지 기준)
인구(2025 추정): 약 53만 명
공용어: 디베히어 (Dhivehi)
통화: 몰디브 루피야 (MVR)
시간대: UTC + 5

2. 국기·위치 및 지리 개요

몰디브 국기

몰디브 국기는 붉은 테두리 안에 녹색 직사각형과 흰 초승달이 배치된 형태입니다. 붉은색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한 이들의 용기를, 녹색은 평화와 번영, 흰 초승달은 이슬람을 상징합니다.

몰디브는 인도양의 26개 산호 환초에 흩어진 1,190여 개 섬으로 이루어진 섬나라입니다. 평균 해발고도는 1.5 m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국가에 속하며, 기후 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에 크게 노출되어 있습니다.


3. 몰디브 역사 – 과거에서 오늘까지

① 선주민과 불교 왕국 시대 (기원전 5세기 ~ 1153년)

몰디브에는 기원전 5세기경 남인도·스리랑카 항해자가 상륙해 산호섬에 정착했습니다. 코코넛·어패류·카우리 조개를 교역하며 해상 실크로드 중계 기지로 성장했고, 기원전 3세기 불교 유입 뒤 산호 스투파와 팔리어 비문이 남았습니다. 타나 문자의 기원이 이때 마련되었으며, 주민들은 어패류를 훈제해 동아프리카와 교환하고 카우리 조개를 화폐로 사용해 인도양 경제권의 허브로 자리 잡았습니다.

② 이슬람 전환과 술탄 시대 (1153 ~ 1558년)

1153년 모로코 학자 아부 알 바라카트가 국왕을 개종시켜 국교가 이슬람으로 바뀌었습니다. 술탄 무함마드 알 아딜 1세 즉위 후 샤피이 학파 율법과 아랍어 교육이 확산되었고, 향신료·진주 무역이 번성했습니다. 도니 범선은 대형화되었으며, 술탄은 환초 우두머리를 소집해 조세·해상법을 조율했습니다. 산호석 모스크와 초승달 국기가 만들어져 이슬람 정체성이 시각화되었습니다.

③ 유럽 세력과 항해 시대 (1558 ~ 1887년)

1558년 포르투갈이 말레를 점령했으나 1573년 무함마드 타쿠루파누가 게릴라 해전으로 축출했습니다. 이후 네덜란드·영국이 실론을 통해 종주권을 주장했으나 실질 간섭은 제한적이었습니다. 난파 구조와 해적 방어가 경제 활동이 되었고, 아유르베다·아랍 의술이 도입되었습니다. 300년간의 항해 시대는 외세를 견제하면서도 다문화 요소를 융합하는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④ 영국 보호조약과 근대 개혁 (1887 ~ 1953년)

1887년 술탄 샴수딘 3세는 영국과 보호조약을 체결해 외교·국방권을 넘기고 내정 자치를 유지했습니다. 영국은 항만·우편·기상 관측소를 설치하고, 1932년 첫 헌법 공포로 만둬국 의회가 출범했습니다. 2차 세계대전 동안 간섬이 보급 기지가 되었으며, 전후 물가 상승과 말레·지방 격차 심화로 자치·민주 개혁 요구가 높아졌습니다. 코코넛 섬유·참치 통조림 수출은 현금 경제를 확장했습니다.

⑤ 제1공화국과 왕정 복원 (1953 ~ 1954년)

1953년 무하마드 아민 디디는 국민투표로 제1공화국을 선포하고 여성 교육, 노예제 폐지, 식량 배급제를 추진했습니다. 귀족 반발과 공급망 혼란으로 민심이 악화되어 1954년 군·경 쿠데타가 발생하고 왕정이 복원되었습니다. 짧은 공화정은 실패했지만 여성 교육·백신 보급 정책은 유지되었고, 그가 추진한 신혼여행지 홍보 구상이 이후 관광 산업 성장의 씨앗이 되었습니다.

⑥ 독립과 제2공화국 수립 (1954 ~ 1978년)

1965년 7월 26일 몰디브는 영국과 보호조약을 파기하고 UN에 가입해 완전 독립을 달성했습니다. 1968년 국민투표로 술탄제가 폐지되고 제2공화국이 수립되어 이브라힘 나시르 대통령이 취임했습니다. 그는 말레 국제공항·국영항공사를 설립하고 참치 통조림 공장을 국영화해 수출 경쟁력을 높였습니다. 대규모 환초 준설로 말레 주거 면적을 두 배로 늘렸으나 중앙집권적 통치가 반대파 망명을 촉발했습니다.

⑦ 가윰 장기 정권과 현대화 (1978 ~ 2008년)

1978년 마우문 압둘 가윰이 대통령에 취임해 30년간 집권했습니다. 무비자 정책과 수상 코티지 모델로 관광 수입이 GDP 절반을 넘어섰고, 교육 예산 확대 덕분에 문해율 98%를 달성했습니다. 2004년 인도양 쓰나미가 GDP의 60%를 파괴해 사회안전망이 취약함을 드러냈으며, 인권 억압·부패 문제가 드러나 민주화 시위가 확산되었습니다. 1997년 헌법 개정은 종신제 비판을 잠재우려 했으나 실패했습니다.

⑧ 민주화와 다당제 도입 (2008 ~ 2012년)

2008년 새 헌법으로 다당제와 대통령 직선제가 도입되어 민주당의 모하메드 나시드가 당선되었습니다. 그는 정치범을 사면하고 2020년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했으나, 경찰·사법부 갈등과 글로벌 금융위기로 재정 적자가 커졌습니다. 나시드 정부는 훌후말레 2단계 인공섬 계획을 수립했으나 자금 부족으로 지연되었고, 2012년 경찰 반발 사태로 나시드가 사임하면서 과도 정부가 출범했습니다.

⑨ 권위주의 복귀와 인도·중국 갈등 (2013 ~ 2018년)

2013년 야민 압둘 가윰이 집권해 중국 일대일로 자금을 대거 유치하고 말레‑후루말레 연륙교, 공항 확장 등 대형 인프라를 추진했습니다. 그러나 야권 탄압과 부채 급증으로 국제 비판을 받았고 인도와의 관계가 냉각되었습니다. 2018년 선거에서 이브라힘 모하메드 솔리가 승리해 ‘India First’ 노선으로 안전·통신·재생에너지 협력을 강화하고 중국 부채를 20년 상환 조건으로 재조정했습니다.

⑩ 균형 외교와 기후 대응 (2018 ~ 2025년 현재)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20년 관광객이 전년 대비 67% 감소하자 정부는 안전 버블 리조트와 백신 관광 패키지로 대응해 2021년 80% 수준까지 회복했습니다. 2023년 보수 성향 모하메드 무이즈가 취임해 외국 군 주둔 축소를 약속했지만, 2025년 독립 60주년 행사에 인도 총리를 초청하며 실리 외교를 선택했습니다. 해수면은 연 3~4 ㎜ 상승하고 산호 백화율이 60%에 달해 ‘고지대 인공섬 프로젝트’와 2030년 넷제로 목표가 국가 생존 전략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4. 몰디브만의 독보적인 매력

  • 수상 빌라 : 바다 위 개인 데크와 인피니티 풀을 갖춘 고급 리조트가 전 세계 허니문객을 사로잡습니다.
  • 씨플레인(수상 비행기) 교통 : 섬 간 이동을 돕는 독특한 교통수단으로, 상공에서 바라보는 산호 환초 전경이 압권입니다.
  • 바다 속 레스토랑 : 180° 아크릴 돔 아래에서 해양 생태계를 감상하며 식사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수중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 밤하늘처럼 빛나는 ‘Sea of Stars’ : 바드후 섬의 밤바다에서 나타나는 생물 발광 현상은 사진가들의 버킷리스트로 꼽힙니다.
  • 만타레이·고래상어 스노클링 : 바아 환초 하니파루 베이는 여름철 만타레이 회유지로 유명합니다.

5. 대표 명소

  1. 말레 이슬람 센터 & 훌루말레 섬 : 현지 문화와 현대적 개발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습니다.
  2. 바아 환초(UNESCO 생물권 보전 지역) : 하니파루 베이에서 만타레이 회유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3. 아두 환초(Gan Island) : 2차 세계대전 영국 기지 유적과 열대 자연이 공존합니다.
  4. 바드후 ‘Sea of Stars’ : 밤바다의 청색 발광으로 유명합니다.
  5. 마푸시(Maafushi) : 로컬 게스트하우스와 액티비티가 발달한 배낭여행 허브입니다.

6. 여행할 때 주의해야 할 점

  • 종교·문화 예절 : 공공장소에서는 노출이 심한 복장을 피하고, 라마단 기간에는 공개적인 음료·식사를 삼가야 합니다.
  • 주류 반입 제한 : 국제선 도착 시 공항 세관에서 알코올을 압수하므로, 리조트 내 바에서만 음주가 가능합니다.
  • 치안·집회 : 관광지는 안전하지만 말레 도심 집회 장소 방문 시 현지 상황을 확인해야 합니다.
  • 기후·자외선 : 5~10월 서남몬순 기간에는 스콜이 잦으므로 우비와 자외선 차단제를 준비해야 합니다.
  • 환경 보호 : 산호·조개 채취 및 반출은 불법이며, 리프 터치 금지 원칙을 지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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