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국가 기본 정보
수도: 아부자 (Abuja)
최대 도시: 라고스 (Lagos)
정식 국명: 나이지리아 연방공화국
정부 형태: 연방 대통령제 공화국
대통령: 볼라 티누부 (Bola Tinubu)
면적: 약 923 768 ㎢
인구(2025 추정): 약 2억 3 천만 명
공용어: 영어(550여 토착어 병용)
통화: 나이라 (NGN)
시간대: UTC + 1
2. 국기·위치 및 지리 개요
나이지리아 국기는 초록·흰색·초록 세로 삼색으로, 초록은 농업·숲, 흰색은 평화·통합을 상징합니다.
나이지리아는 서아프리카 기니만 연안에 위치한 연방국입니다. 북쪽은 사헬 접경 사바나, 남쪽은 맹그로브·열대우림, 중앙은 고원지대가 펼쳐집니다. 최대 강 나이저·베누에가 삼각주를 형성하며 풍부한 석유·가스를 매장합니다.
3. 나이지리아 역사 – 과거에서 오늘까지
① 고대 도시국가·제국 형성 (기원전 ~ 15세기)
현재 나이지리아 서남부에는 기원전부터 요루바·누페 선주민이 정착하여 농경과 철기 생산을 시작했습니다. 기원후 5세기 무렵 이페(Ife)가 흙·청동 머리상으로 유명한 성스러운 도시국가로 발전했고, 12세기에는 말 사육과 석성(石城)으로 방어력을 강화한 오요(Oyo) 제국이 흑인 상단을 보호하며 사하라 종단 무역을 주도했습니다. 북부 히잡 고원 일대는 하우사족이 세운 칠대국(카노·카치나·자리아 등)이 풍부한 염색 인디고·가죽 가공품을 왕래시키며 이슬람 학자와 장인을 끌어들였습니다. 이 시기 사하라 상인들은 타마린드·코라씨 열매와 금 더스트를 매개해 베르베르·아랍 세계와 교류했고, 남남부 동방에서는 이그보계 누크(Nok) 문화가 인상적인 테라코타 조각상과 사철 제련 기술을 남겼습니다.
② 대서양 노예무역과 이슬람 개혁 (15 ~ 19세기 초)
15세기 말 포르투갈 탐험가들은 기니만 연안을 ‘노예 해안(Slave Coast)’으로 명명하고 유럽 화기를 도시국가에 공급하는 대신 흑인 노예를 카리브·브라질 농장으로 이송했습니다. 베닌 왕국(오늘날 벤린 시티)은 산호벽궁과 청동 도판 예술로 번성했으나, 18세기 중반 이후 노예무역 경쟁에서 영국·프랑스에 밀려 쇠퇴했습니다. 북부 사헬에서는 풀라니 이슬람 성자 우스만 단 포디오가 1804년 지하드(성전)를 선포해 소코토 칼리프국을 세우고 샤리아 율법과 계층 개혁을 시행했습니다. 그의 영향력은 하우사 전통 귀족 세력을 약화시키고, 풀라니 유목민·정주 농경민 사이 이슬람 학문 네트워크를 강화했습니다. 19세기 초 노예무역이 금지되자, 영국 상인들은 팜오일·야자커널 등 원유(原油) 식물성 기름을 산업혁명 윤활제로 들여가기 시작했습니다.
③ 영국 식민 지배와 간접통치 (1861 ~ 1960년)
1861년 영국이 라고스 항만을 공식 병합하면서 본격적 식민 시대가 열렸습니다. 1914년 설계된 ‘나이지리아 식민지·보호령’은 북부 이슬람 토후국·남동부 이그보 주민지·남서부 요루바 지역을 하나의 행정 단위로 묶었으나, 통치 방식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북부는 에미르 체제를 존중하는 간접통치를 시행해 이슬람 귀족에게 징세권을 부여했지만, 남부는 영국인 직할 구역에서 물산 현금 작물 캡션 세제를 강요했습니다. 철도·포트하커트 항만이 건설되며 카카오·땅콩 수출이 급증했으나, 지역별 교육·인프라 격차가 커졌습니다. 1920~40년대 신흥 엘리트들은 신문·협회·튜더식 법률교육을 통해 민족주의를 고취했고, 1954년 연방 헌법(맥퍼슨 헌법 개정본)은 지방 자치정부를 허용해 독립 준비의 제도적 발판이 되었습니다. 1960년 10월 1일, 나이지리아는 영연방 내 자치 왕국(엘리자베스 2세를 상징 군주로 인정)으로 독립했고, 1963년 공화국 헌법으로 완전 주권국이 되었습니다.
④ 쿠데타와 비아프라 내전 (1966 ~ 1970년)
독립 직후 연방은 북부 하우사·서부 요루바·남동부 이그보의 세 민족 대립, 석유 수입 배분 갈등, 부패 파벌 정치로 불안했습니다. 1966년 1월 이그보 장교 그룹이 첫 쿠데타를 일으켜 북부 정치 지도자를 제거했고, 같은 해 7월 북부 불만 세력이 반(反)이그보 보복 쿠데타로 응수하며 1만 명에 달하는 민간인 학살이 발생했습니다. 남동부 이그보 지역은 1967년 5월 오주쿠 중령을 임시 대통령으로 ‘비아프라 공화국’을 선포했습니다. 30개월 간의 내전은 연방군 봉쇄 정책과 기근으로 200만 명 이상이 사망한 인도주의 참사를 낳았고, 1970년 1월 비아프라 항복으로 종료됐습니다.
⑤ 오일 붐·군정과 파탄 (1970 ~ 1999년)
전후 재건 정부는 델타 삼각주 유전에 힘입어 1970년대 중반 일인당 GDP를 세 배로 끌어올렸습니다. 그러나 급증한 석유 수입은 농업 기반을 잠식하고 공공 재정 중독을 유발했습니다. 1983년 12월 전쟁 영웅 무하마두 부하리는 “사정(赦情) 없는 청렴”을 내세운 쿠데타로 집권했으나, 외채 상환 압박과 IMF 구조조정으로 사회 혼란이 가중됐습니다. 1993년 6월 12일 치른 대선에서 야권 지도자 모슈드 아비올라가 승리했지만 군부는 결과를 무효화하고 사니 아바차 장군이 권력을 장악했습니다. 아바차 정권은 석유 공사 기금 유용과 오곤니 운동가 켄 사로위와 처형으로 국제 제재를 초래했고, 1998년 아바차 급서 후 과도정부는 민주화 복귀를 약속했습니다.
⑥ 제4공화국과 민주주의 공고화 (1999 ~ 현재)
1999년 전직 장군이자 민선 후보였던 올루세군 오바산조가 대통령에 취임해 민정 복귀가 완성되었습니다. 정부는 부실 은행 정리, 이동통신 자유화, 중국·인도 FDI 유치로 성장률을 연 7%까지 올렸으나, 델타 유전지대 밀입국·무장 단체 (MEND 등)·가스 플레어링에 따른 환경 오염이 심화되었습니다. 2009년 북동부 이슬람 급진조직 ‘보코하람’이 폭력 확산을 선언해, 2014년 치복 걸스 납치 사건으로 국제적 공분을 샀습니다. 2015년 대선에서 야당 후보 무하마두 부하리가 평화적으로 집권해 부패 단속과 농업 다각화 정책을 추진했으나, 경기 침체·인플레이션·나이라 화폐 개혁 혼란으로 지지율이 하락했습니다. 2023년 선거를 통해 라고스 주지사 출신 볼라 아메드 티누부가 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연방 구조 강화, 나이라 통화 안정, 스타트업 세제 완화를 핵심 과제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한편 핀테크 플랫폼, 아프로비츠 음악, 놀리우드 영화 산업이 청년 고용을 견인하며, 2030년까지 탈(脫)석유형 디지털 경제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4. 나이지리아만의 독보적인 매력
- 놀리우드 : 세계 2위 규모 영화 산업으로, 연간 2 천 편 이상을 제작해 대륙 대중문화를 주도합니다.
- 아프로비츠·나이자 팝 : 버나 보이·위즈키드 등 글로벌 차트 석권으로 음악 수출 강국이 되었습니다.
- 요루바·이그보 목조·청동 예술 : 베닌 브론즈·이페 두상은 서아프리카 고전미술의 정수로 꼽힙니다.
- 핀테크·모바일 결제 : 라고스 ‘야바밸리’ 스타트업 허브는 아프리카 디지털 금융 혁신을 선도합니다.
- 나이지리아 졸로프 라이스 : 서아프리카 대표 쌀 요리로, ‘졸로프 논쟁’의 중심에 있습니다.
5. 대표 명소
- 라고스 국립극장·빅토리아 아일랜드 : 대서양 해변·현대 예술·야경을 한곳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 아부자 자벨라 사암숲 & 자마 모스크 : 연방 수도의 기하학적 도시 계획과 이슬람 건축미를 만끽합니다.
- 올루모 바위(아베오쿠타) : 요루바 저항의 요새였던 화강암 절벽으로 케이블카 전망이 인기입니다.
- 얀카리 국립공원 : 코끼리·사바나 버펄로가 서식하며, 온천 ‘워머 스프링’이 유명합니다.
- 오부두 산악 리조트 : ‘아프리카의 스위스’라 불리는 고원 휴양지로, 캐노피 워크와 온난 기후가 특징입니다.
6. 여행할 때 주의해야 할 점
- 비자·황열 예방접종 : 전자비자 신청 후, 황열 위험국에서 입국하거나 해당 국가 공항을 12시간 이상 경유한 경우 국제예방접종증명서를 지참해야 합니다.
- 치안 : 북동부 보코하람 활동 지역, 남남부 유전 지대 납치 위험 지역은 여행 자제를 권고합니다.
- 건강 관리 : 말라리아·뎅기 예방 약을 복용하고, 병원 접근성을 고려해 여행자 보험을 준비합니다.
- 현금·결제 : 나이라 현금 부족·환율 변동이 잦으므로 달러 현찰과 공인 POS 결제를 병행해야 합니다.
- 교통·전력 : 정체 심한 라고스 도심, 예기치 않은 정전이 잦으므로 여유 일정과 휴대용 배터리를 준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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