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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가 독서 - 책책책/읽은척하기

📘 읽은것처럼-『동물농장』 - 조지 오웰

by 시넘사 2025. 4. 22.

동물농장

✨ 새벽의 꿈: 혁명의 시작

매너 농장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은 인간 주인 존스 씨의 무관심과 착취 속에 하루하루를 고통스럽게 보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노련한 늙은 수퇘지 메이저 영감이 동물들을 불러 모아 연설합니다. 그는 "인간 없는 세상"에 대한 꿈을 나누며, 언젠가 혁명이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인간은 일하지 않으며, 모든 것을 소비한다. 그러나 그는 우리보다 위에 군림한다. 우리는 해방되어야 한다!" — 메이저 영감의 이 말은 동물들의 가슴에 불을 지핍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동물들이여, 단결하라! 동물들의 단결만이 희망이다!"라고 외치며 연설을 마칩니다. 며칠 후, 메이저는 세상을 떠나고, 남겨진 동물들은 그 유언을 실현하고자 준비를 시작합니다.

🌟 혁명의 불꽃과 자유의 기쁨

존스 씨가 술에 취해 며칠째 밥을 주지 않자, 굶주림에 지친 동물들이 창고 문을 박차고 곡식을 꺼내 먹습니다. 이를 본 존스가 채찍을 휘두르자, 동물들은 마침내 분노를 터뜨려 인간들을 몰아냅니다. 그렇게 매너 농장동물 농장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재탄생합니다.

농장의 주인은 이제 동물들 자신이 되었고, 그들은 7계율을 벽에 적어 공동의 윤리로 삼습니다. "두 발은 나쁘고 네 발은 좋다",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는 구호 아래, 동물들은 단결과 노력으로 농장을 가꿔나갑니다. 일은 힘들었지만, 처음으로 자신의 노동에 보람을 느끼며 동물들은 자유의 희열을 만끽합니다.

🛡️ 권력의 분열: 스노우볼 vs 나폴레옹

시간이 흐르면서, 돼지들 사이에서 주도권 다툼이 벌어집니다. 스노우볼은 전기를 생산할 풍차를 세우자고 주장하며 설계도를 제시하고, 동물들을 설득합니다. 반면 나폴레옹은 이를 반대하고, 결국 훈련된 개들을 동원해 스노우볼을 폭력적으로 쫓아냅니다.

이 사건 이후 나폴레옹은 명목상의 '리더'가 아니라 실질적인 독재자가 됩니다. 비서 스퀼러는 동물들에게 끊임없이 나폴레옹의 정당성을 설명하며 선동합니다. 풍차 계획은 나폴레옹의 아이디어로 둔갑하고, 스노우볼은 외부의 반역자로 낙인찍혀 비난의 대상이 됩니다. 동물들의 기억은 점차 조작되고, 진실은 권력의 말에 묻히기 시작합니다.

⚠️ 피로 얼룩진 이상

나폴레옹은 내부의 반대파를 제거하기 위해 공포 정치를 시작합니다. 일부 동물들이 스노우볼과 내통했다는 자백을 강요당한 후, 그 자리에서 공개 처형이 이루어집니다. 동물들은 공포에 떨며 그 장면을 목격하고, 그날 밤 피로 젖은 땅 위에서 조용히 모여 슬픈 합창을 부릅니다.

복서는 “나폴레옹 동지는 항상 옳다”는 말을 되뇌이며 더 열심히 일합니다. 그러나 과로로 쓰러지자, 동물들은 복서가 병원으로 이송된다고 들었지만, 실은 도살장으로 보내졌음을 나중에야 깨닫고 깊은 배신감을 느낍니다. 그럼에도 동물들은 말할 수 없습니다. 그들의 언어는 점차 사라지고, 스스로를 검열하며 침묵하게 됩니다.

🕵️‍️ 정체된 끝: 인간과 무엇이 다른가

세월이 흐르고, 농장은 다시 인간의 형태를 닮아갑니다. 돼지들은 두 발로 걷기 시작하고, 옷을 입으며 인간들과 식사를 합니다. 외부의 농장주들이 방문했을 때, 동물들은 창문 너머로 술잔을 들고 웃는 돼지와 인간의 모습을 지켜봅니다.

그들의 얼굴은 구별되지 않았고, 동물들은 누구에게 지배당하는지도 알 수 없게 됩니다. 계율은 모두 지워지고, 단 하나만 남습니다.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동물은 다른 동물보다 더 평등하다." 그 문장을 본 동물들은, 혁명이 남긴 허망한 결말을 묵묵히 받아들입니다.

🌟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의미 

『동물농장』은 이상주의가 권력에 의해 어떻게 왜곡되고 무너질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민주주의, 평등, 정의 같은 단어도 감시받지 않으면 얼마든지 권력자에게 유리하게 변질될 수 있습니다. 오늘날에도 우리는 이 우화를 통해, 권력에 대한 끊임없는 감시와 비판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웁니다. 우리의 조직, 정치, 일상 속에서도 "누군가는 더 평등한가?"를 스스로 질문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