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속담 원문 소개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虎死留皮 人死留名
2. 기본 의미 해설
직역 : 호랑이는 죽은 뒤 귀한 가죽만 남고, 인간은 죽은 뒤 생전 행실로 쌓은 이름(평판)이 남습니다.
은유 : 물질적 가치(가죽)와 도덕·사회적 가치(이름)를 대비하여, 인간에게는 명예와 평판이 최고의 유산임을 일깨웁니다.
오늘날 쓰임 : “기업 이미지 관리”나 “온라인 평판 관리”처럼 무형 자산의 중요성을 강조할 때 자주 인용됩니다.
3. 유래와 역사적 맥락
속담은 중국 고전 史記 (사기)·後漢書 (후한서)에 유사 문장이 보이며, 조선 家訓 (가훈) 및 訓蒙字會 (훈몽자회)에도 기록됩니다. 사냥으로 얻은 호랑이 가죽은 조선 왕실과 사대부에게 최고의 전리품이었고, 그 상징이 ‘이름’―곧 학문 · 공적 · 효행―과 대비되어 유교 윤리 교육에 활용되었습니다.
성리학이 지배하던 조선 사회에서는 물질보다 인격을 중시하는 교훈이 隨處作主 (수처작주) “어디서든 주인이 되라”와 用事後行 (용사후행) “행하기 전에 생각하라” 같은 격언과 함께 가정 · 서원 · 향교에서 널리 전해졌습니다.
4. 속담 적용 상황 예시
이 속담은 사람이 생전에 쌓은 명예와 업적이 죽은 뒤에도 남는다는 의미로,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선생님의 퇴임식에서
“평생을 교육에 헌신하신 우리 선생님처럼, 진정한 스승은 떠난 뒤에도 제자들의 기억에 남습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말처럼요.”
- 의로운 시민의 이야기에서
“불 속에 뛰어들어 아이를 구하고 세상을 떠난 시민의 용기는 사람들 마음에 오래도록 남았습니다. 정말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말을 떠올리게 합니다.”
- 역사 인물을 기리며
“세종대왕이 창제한 한글은 오늘날까지도 우리 삶 속에 살아 있습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분이죠.”
5. 유사 한국 속담과 비교
- 말은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 주체만 바뀌었을 뿐 메시지는 동일합니다.
-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 — 평판 관리 소홀의 대가가 커진다는 경고를 공유합니다.
-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 타인에게 보여 준 언행이 결국 자신의 이름으로 돌아온다는 사실을 상기시킵니다.
6. 💡 다른 나라의 비슷한 속담
- 🇬🇧 영어 — “A good name is better than riches.”
- 🇯🇵 일본어 — 虎は死して皮を留め、人は死して名を残す
- 🇨🇳 중국어 — 人死留名,虎死留皮
- 🇫🇷 프랑스어 — “La réputation d’un homme lui survit.”
문화권은 달라도, 무형의 신용이 유형의 재산보다 오래간다는 인식은 동일합니다.
7. 짧은 개인 해설 또는 문학적 코멘트
호랑이 가죽은 결국 세월과 함께 해집니다. 반면 이름은 기록·구전·디지털 아카이브를 통해 세대를 건너 재해석되며 새 가치를 만듭니다. 글을 쓰는 제게 이 속담은 “콘텐츠가 곧 무형 자산”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킵니다. 언젠가 제 이름도 누군가의 즐겨찾기에 남길 바라며, 오늘도 한 문장을 보탭니다.